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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美 이란계 인구 75만명…절반 가까이 캘리포니아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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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美 이란계 인구 75만명…절반 가까이 캘리포니아 거주

미국 내 이란계 인구 추이(출생지 기준). 사진=퓨리서치센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내 이란계 인구 추이(출생지 기준). 사진=퓨리서치센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계 미국인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미국 내 이란계 인구는 약 75만명 수준이며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이란계 인구와 특징을 분석한 결과 이란계 미국인은 약 75만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약 0.2%를 차지한다고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9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분석은 미국 인구조사국의 2024년 미국지역사회조사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이란에서 태어난 사람뿐 아니라 이란계 조상을 가진 사람,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이란계인 사람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 미국 이란계 인구 1980년 이후 4배 이상 증가

퓨리서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계 인구는 1980년 이후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1980년대와 1990년대 증가 속도가 빨랐다.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과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많은 이란인이 미국으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최근 증가세는 미국에서 태어난 이란계 인구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980년대에는 미국으로 들어온 이란 이민자의 약 3분의 2가 난민이나 망명 형태로 입국했다. 이후에는 난민 또는 망명으로 입국한 비중이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 이란계 절반 캘리포니아 거주…LA 집중


미국 이란계 인구 가운데 약 절반인 37만5000명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다.

텍사스(5만5000명), 뉴욕(4만명), 버지니아(3만명)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네 개 주에 미국 이란계 인구의 약 3분의 2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플로리다, 워싱턴, 애리조나, 메릴랜드 등에도 상당수 이란계 인구가 살고 있다.

이란계 미국인의 97%는 대도시 지역에 거주한다. 이는 다른 미국인의 대도시 거주 비율인 79%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약 23만명이 로스앤젤레스 광역권에 거주해 이 지역 인구의 약 1.8%를 차지한다.

◇ 이란계 미국인 고학력 비율 높아


미국 내 이란계 인구의 약 59%는 미국 밖에서 태어난 이민자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미국 이민자의 약 0.9%에 해당한다.

전 세계 이란 이민자는 약 170만명이며 이 가운데 약 4분의 1이 미국에 거주한다. 미국 다음으로 이란 이민자가 많이 거주하는 국가는 독일, 캐나다, 터키 등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이란 이민자의 대부분은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기준 불법 체류자는 약 6% 수준이다.

이란계 미국인은 교육 수준도 높은 편이다.

2024년 기준 25세 이상 이란계 인구 가운데 약 79%가 대학 교육을 받았으며 약 65%는 학사 학위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다른 미국 성인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약 35%는 석사 이상 고학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태어난 이란계와 이민자 모두 교육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대학 교육 경험이 있는 비율은 이란 이민자 76%, 미국 출생 이란계 86%였다.

◇ 평균 연령 41세…출생지에 따라 큰 차이


미국 이란계 인구의 평균 연령은 41.2세로 미국 전체 평균 연령 39.2세와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출생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이란에서 태어난 이민자의 평균 연령은 54.3세로 다른 이민자 평균 연령 46.6세보다 높았다.

반면 미국에서 태어난 이란계 인구의 평균 연령은 18.7세로 다른 미국 출생 인구 평균 37.2세보다 크게 낮았다.

이는 많은 이란 이민자가 1980년 이후 미국으로 들어왔고 그 자녀들이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퓨리서치센터는 설명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