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 버검 장관 카라카스 방문 직후 금 제재 전격 완화… ‘미국 중심 공급망’ 재편 가속
국영기업 ‘미네르벤’ 거래 허용하되 중·러 합작법인 철저 차단… ‘맞춤형 자원 패권’ 확보
국영기업 ‘미네르벤’ 거래 허용하되 중·러 합작법인 철저 차단… ‘맞춤형 자원 패권’ 확보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Reuters)이 지난 7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베네수엘라산 금과 관련한 특정 거래를 승인하는 신규 면허를 전격 발급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에너지 정책의 핵심 인물인 더그 버검(Doug Burgum) 내무장관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자원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돌아온 직후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단순한 경제 조치를 넘어선 ‘자원 패권’ 재편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7000t 금맥’과 전략 광물… 미국 주도 자원 공급망의 ‘마지막 퍼즐’
베네수엘라는 현재 확인된 금 매장량만 약 7000t(톤)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번 제재 완화는 금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항공우주 산업의 핵심 소재인 콜탄(Coltan), 철광석(40억 t), 보크사이트(3억 2000만 t) 등 전략 광물의 공급선을 선점하려는 미국의 계산이 깔려있다.
더그 버검 장관은 방문 기간 중 델시 로드리게스(Delcy Rodriguez)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만나 "새로운 광업법이 외국 기업들에 전례 없는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이는 석유에 의존해온 베네수엘라 경제 구조를 광업 중심으로 다변화하려는 현지 정부의 의지와,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중국·러시아 합작사 철저 배제… ‘미국 법’ 테두리 내 가두기
이번 면허 발급의 핵심은 베네수엘라 국영 광업 기업인 미네르벤(Minerven)과 그 자회사들의 거래를 허용하되, 철저하게 ‘미국의 통제’ 아래 두는 데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러시아, 이란, 북한, 쿠바 등 기존 베네수엘라 우방국들과의 거래를 엄격히 금지했다는 대목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조치가 중국과의 합작 투자 법인을 통한 거래까지 금지 대상에 포함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미국 자본과 기술이 투입되어 생산된 자원이 중국으로 흘러가는 것을 원천 봉쇄하고, 베네수엘라를 미국 중심의 ‘자원 블록’으로 끌어들이려는 정교한 봉쇄 전략으로 평가된다.
노후 시설 현대화와 투자 리스크… ‘자원-부채 스왑’ 시나리오 부상
베네수엘라의 광물 생산량은 현재 설비 노후화로 인해 잠재력의 20% 미만에 머물고 있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이 밝힌 지난해 금 생산량은 9.5t(톤)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버검 장관과 동행한 20여 개 미국 광업 기업들은 단순 구매를 넘어 광산 현대화 프로젝트와 물류 인프라 복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조치가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외채를 광물 개발권과 맞바꾸는 이른바 ‘자원-부채 스왑’의 서막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다만 과거 국유화 사태와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파괴 및 인권 문제 등은 미국 기업들이 떠안아야 할 현실적인 부담으로 남을 전망이다.
앞으로 베네수엘라의 새로운 광업법이 의회를 통과하고 실질적인 외자 유치가 본격화되면, 글로벌 원자재 시장은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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