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전자 거래에서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던 유가가 막상 정규거래가 시작되자 상승폭이 좁혀진 것이다.
주요 7개국(G7) 에너지 장관들이 모여 비축유 방출을 비롯한 유가 폭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상승폭을 일부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간밤 각각 배럴당 119달러, 119.5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유가는 9일 정규 거래가 시작되자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는 4월 인도분이 4.26% 뛴 배럴당 94.77달러로 마감했다.
주요 석유 소비국들의 공조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 유가 폭등세 속도를 늦췄다.
CNBC에 따르면 이날 G7 재무장관들이 비축유 방출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결국 10일 오전 G7 에너지 장관들이 온라인 회의를 열어 공급망 차질을 완화하기 위한 비축유 방출을 논의하기로 했다.
비축유 방출이 결정되면 미국은 7개국 전체 비축유 12억 배럴의 25~30%인 3억~4억 달러가 방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래피디언 에너지는 이번 사태가 “역사상 가장 큰 석유 공급 중단 사건”이라면서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통로가 막혔다고 지적했다.
래피디언은 이어 과거 공급 충격 당시와 달리 지금은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는 바람에 공급 차질을 메울 생산 여력이 사실상 전무하다고 우려했다. 이란의 해협 봉쇄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가 세계 시장과 완전히 단절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G7의 비축유 방출 만으로는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국제에너지기구(IEA) 차원의 비축유 방출이 남은 유일한 옵션이라고 보고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석유 시장 담당 부사장 야니브 샤는 “지금 상황이 2개월간 지속되면 브렌트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를 상회하고, 4개월간 지속되면 배럴당 135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럴당 150달러까지 뛸 것이란 우려도 높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이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배럴당 150달러 유가를 처음 경고했고, 골드만삭스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 이달 말 배럴당 150달러 유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드매킨지 역시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유가가 배럴당 125~150달러로 뛰고, 이 정도의 고유가에서는 석유 수요가 타격을 입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경기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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