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일본 개입이 변수, 동·남중국해 묶는 ‘3해 연동’ 충돌 경고
기술 봉쇄가 부른 시스템적 포위망, 북핵과 AI 사이버 공격까지 10대 리스크 발표
기술 봉쇄가 부른 시스템적 포위망, 북핵과 AI 사이버 공격까지 10대 리스크 발표
이미지 확대보기지정학적 격랑이 예상되는 2026년, 중국의 심장부에서 대만해협의 긴장 고조를 올해 최대의 외부 안보 위협으로 꼽았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과 일본의 적극적인 개입 확대가 맞물리면서, 대만해협이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위험 지대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주요 싱크탱크는 단순한 지역 갈등을 넘어 경제와 안보가 뒤섞인 복합적 위기가 중국의 방어 환경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의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월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CISS)는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대만해협의 긴장 고조를 중국이 직면한 10대 외부 리스크 중 1위로 선정했다. 동 보고서는 올해가 중국의 외부 방어 환경이 심대하게 변화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십 명의 전문가 설문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지정학적 위기에 경제 안보가 깊숙이 결합하고 있다는 점을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3해 연동’과 미국발 시스템적 봉쇄의 공포
보고서는 동중국해, 대만해협, 남중국해를 하나로 묶는 이른바 ‘3해 연동’ 시나리오에 주목했다. 미국과 일본, 필리핀 등 동맹국들이 이 세 해역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공동 대응에 나설 경우, 이는 연쇄 반응을 일으키며 중국에 엄청난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11월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의 대중국 기술 봉쇄가 일시적인 충격을 넘어 ‘시스템적 봉쇄’로 진화하며 공급망 디커플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스완과 회색코뿔소가 덮치는 10대 리스크
중국 전문가들은 예측 가능한 위험인 ‘회색코뿔소’와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인 ‘블랙스완’이 동시에 덮칠 가능성을 경고했다. 보고서가 순위를 매긴 10대 리스크는 대만해협 긴장 고조를 필두로 중·일 정면 충돌, 미국 주도의 기술 및 공급망 디커플링, 남중국해 분쟁 지속 순이었다. 이 외에도 글로벌 금융 불안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중·유럽 무역 마찰, AI 기반 사이버 공격,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겨냥한 테러 위협, 그리고 북한의 핵 도발이 뒤를 이었다.
미국 중간선거와 ‘대만 카드’의 위험한 유혹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분열된 미국의 불확실성이다. 보고서는 미국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작년 한국 부산에서 합의된 ‘부산 컨센서스’를 이행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시험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정치인들이 표심을 얻기 위해 ‘대만 카드’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대만해협에 거센 풍랑을 일으킬 수 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 기념일인 5월을 전후해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고위험 창구 중 하나로 지목됐다.
일본의 공세적 개입과 다층적 충돌 가능성
일본의 행보도 주요한 변동성 요인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양국 관계는 최저점으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일본이 각료급 인사의 대만 방문, 대만 지도자의 일본 초청, 해안경비대 함정 매각 등을 통해 공세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의 첨단 무인 시스템과 지능형 무기 배치는 충돌의 수준을 다층적으로 높이며, 대만해협 이슈가 일본의 안보와 직접 연결되는 양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결론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