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프로슘·테르뷴 없는 고내열 네오디뮴 자석 개발… 4월부터 본격 출하
“경제 안보가 최우선” 히타치 금속의 변신, 중국 의존도 낮추려는 EV 업계 조준
“경제 안보가 최우선” 히타치 금속의 변신, 중국 의존도 낮추려는 EV 업계 조준
이미지 확대보기10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션 스택(Sean Stack) 프로테리얼 사장은 "중국산 자석에 과도하게 의존해온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중토류(Heavy Rare Earth) 없는 자석' 공급을 위해 현지 생산 거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디스프로슘’의 저주를 풀다… 기술로 극복한 자원 장벽
전기차(EV) 모터의 핵심인 네오디뮴 자석은 그동안 내열성을 높이기 위해 디스프로슘(Dy)과 테르뷴(Tb) 같은 중토류를 필수적으로 첨가해 왔다. 문제는 이 금속들의 공급망을 중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로테리얼은 2025년 중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고온 환경에서 자력을 유지하는 차세대 네오디뮴 자석 개발에 성공했다.
무중토류 자석 중 한 종류는 이미 양산에 들어가 고객사 배송을 시작했으며, 내열 성능이 한층 강화된 신규 모델은 오는 4월부터 본격 출하될 예정이다.
◇ 북미 현지 생산 검토… “국가 안보가 대체 공급원을 부른다”
션 스택 사장은 이번 행보가 단순한 비즈니스 확장을 넘어 ‘경제 안보’ 차원의 결정임을 강조했다.
지난 1월 중국이 일본향 이중용도 품목(희토류 포함 가능성)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EV 제조사들은 '중국 없는 공급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프로테리얼은 미국 및 캐나다 지방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고려해 북미 지역 내 최적의 생산 부지를 물색 중이다. 이는 고객사들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곳에서 안정적인 자석 공급 체계를 갖추겠다는 의지다.
◇ 한국 자동차와 부품 업계에 주는 시사점
일본 기업의 '자원 독립' 선언은 공급망 다변화가 절실한 한국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나침반이 된다.
배터리 핵심 광물뿐만 아니라 모터용 자석에서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탈희토류’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 국내 업체들도 프로테리얼과의 기술 협력을 검토하거나 독자적인 무중토류 자석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북미 현지에서 핵심 광물 관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 간 협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토류 없는 자석이 아직은 기존 제품보다 성능면에서 미세하게 불리할 수 있으나, '안정적 공급'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제품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는 전략적 사고의 전환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