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화오션, DHT홀딩스에 두 번째 VLCC ‘DHT 아닥스’ 인도… ‘K-조선’ 유조선 시장 지배력 입증

글로벌이코노믹

한화오션, DHT홀딩스에 두 번째 VLCC ‘DHT 아닥스’ 인도… ‘K-조선’ 유조선 시장 지배력 입증

1월 ‘DHT 앤털로프’ 이어 두 달 만의 쾌거… 상반기 내 4척 전량 인도 예정
친환경 스크러버 탑재 및 티어3 규정 준수… 고부가가치 유조선 시장 선점 가속화
한화오션은 지난 3월 6일 거제 사업장에서 프로젝트의 두 번째 선박인 ‘DHT 아닥스(DHT Addax)’호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사진=DHT홀딩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오션은 지난 3월 6일 거제 사업장에서 프로젝트의 두 번째 선박인 ‘DHT 아닥스(DHT Addax)’호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사진=DHT홀딩스
국내 대형 조선사인 한화오션이 글로벌 원유 유조선 시장의 큰손인 버뮤다 소재 DHT홀딩스(DHT Holdings)와 체결한 대형 원유 운송선(VLCC) 건조 프로젝트에서 또 하나의 결실을 맺었다.

9일(현지시각) 해운 전문 매체 오프쇼어 에너지(Offshore Energy)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3월 6일 거제 사업장에서 프로젝트의 두 번째 선박인 ‘DHT 아닥스(DHT Addax)’호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이는 지난 1월 초 첫 번째 선박인 ‘DHT 앤털로프’를 인도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 ‘DHT 아닥스’ 현물 시장 투입… 중동 위기 속 유조선 수요 대응


이번에 인도된 ‘DHT 아닥스’호는 즉시 국제 현물 시장(Spot Market)에 투입되어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다.

최근 이란 전쟁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해상 원유 운송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효율 대형 유조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이라 업계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첫 호선인 'DHT 앤털로프'가 1월 2일 인도된 데 이어, 세 번째 호선인 'DHT 가젤'은 이달 말, 마지막 'DHT 임팔라'는 올해 상반기 내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약 두 달 간격으로 이어지는 연속 인도는 한화오션의 VLCC 건조 숙련도와 공정 관리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 ‘친환경·고사양’으로 무장… 글로벌 환경 규제 정면 돌파


한화오션이 건조한 이번 VLCC 시리즈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를 완벽히 충족하는 고사양 선박들이다.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스크러버(Exhaust Gas Cleaning System)를 장착하여 저유황유를 사용하지 않고도 경제적인 운항이 가능하다.
IMO의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 중 가장 엄격한 수준인 티어3(Tier III) 규정을 준수한다.

향후 LNG나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로 개조가 용이한 ‘클래스 레디(Class Ready)’ 표기법을 갖추어 선주의 장기적인 자산 가치를 높였다.

◇ ‘선택과 집중’ 한화오션의 유조선 전략 통했다


한화오션은 2024년 초 DHT홀딩스로부터 총 4척의 VLCC 수주를 확정 지으며 HD현대삼호와 함께 ‘K-조선’의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시 수주액은 척당 약 1억 2,8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당시 유조선 가격 중 최고가 수준이었다.

조선업계 전문가들은 “한화오션이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축적해 온 세계 최다 VLCC 건조 기록이 DHT홀딩스와 같은 글로벌 선주들의 강력한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노후 유조선 교체 주기가 도래함에 따라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 잔고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한국 경제와 조선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


한화오션의 성공적인 연속 인도는 한국 조선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탄이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VLCC의 차질 없는 인도는 한화오션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올해 흑자 기조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탄소 중립 시대로 가는 과도기에도 원유 운송 수요는 견고하다. 한국 조선업계는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유조선 시장에서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릴 기회를 맞았다.

대규모 VLCC 건조는 스크러버, 엔진 부품 등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에게도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