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이란 전쟁] 美·이란 전쟁의 이면…미국·이스라엘 방산업체 수주·주가 급등

글로벌이코노믹

[미·이란 전쟁] 美·이란 전쟁의 이면…미국·이스라엘 방산업체 수주·주가 급등

미 해군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 비행갑판에서 해군 장병들이 미사일을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해군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 비행갑판에서 해군 장병들이 미사일을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이어지면서 록히드마틴, RTX, 노스럽그러먼 같은 미국 방산기업과 엘비트 시스템즈,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라파엘 등 이스라엘 업체들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무기 생산 확대와 방산주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RTX, 록히드마틴, 보잉, 노스럽그러먼, BAE시스템스 등 주요 방산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무기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고급 무기 체계 생산을 기존보다 4배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세계 최대 군사비 지출 국가로 올해 국방비 규모가 약 1조 달러(약 1467조 원)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오는 2027년까지 1조5000억 달러(약 2200조 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록히드마틴·RTX·노스럽그러먼 주가 상승


이란 전쟁이 격화하면서 미국 주요 방산기업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노스럽그러먼 주가는 약 5% 상승했고 RTX는 약 4.5%, 록히드마틴은 약 3% 올랐다.

이 같은 상승은 전쟁에서 실제 사용되는 무기 체계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패트리엇 방공체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F-35 스텔스 전투기, F-22 전투기, B-2 스텔스 폭격기, MQ-9 리퍼 드론 등을 이란전에서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토마호크 미사일과 패트리엇 체계는 RTX가, F-35 전투기와 사드 체계는 록히드마틴이 생산한다. B-2 스텔스 폭격기는 노스럽그러먼, MQ-9 리퍼 드론은 제너럴 아토믹스가 제작한다.

◇ 세계 방산 매출 절반 가까이 미국 기업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세계 100대 방산기업의 무기 및 군사서비스 매출은 6790억 달러(약 996조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미국 기업 39곳의 매출은 3340억 달러(약 490조 원)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다. 중국은 880억 달러(약 129조 원), 영국은 520억 달러(약 76조 원), 러시아는 310억 달러(약 45조 원) 수준이었다.

미국의 주요 방산기업 매출도 막대한 규모다. 록히드마틴은 2024년 방산 매출 684억 달러(약 100조 원)를 기록했고 RTX는 436억 달러(약 64조 원), 노스럽그러먼은 379억 달러(약 56조 원),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336억 달러(약 49조 원), 보잉은 306억 달러(약 45조 원)였다.

◇ 이스라엘 방산기업도 수출 확대


이스라엘 방산업체들도 이번 전쟁을 계기로 수출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엘비트 시스템즈는 2024년 방산 매출 63억 달러(약 9조2000억 원),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은 52억 달러(약 7조6000억 원), 라파엘은 47억 달러(약 6조9000억 원)를 기록했다. 라파엘은 이스라엘의 대표적 방공 체계인 아이언돔 개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전 세계 무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방산 시장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