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속보] 이란 이미 호르무즈 기뢰 부설... NYT 긴급보도 뉴욕증시 비트코인 "국제유가 폭발"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이 미군의 집중적인 저지를 뚫고 이미 기뢰를 깔기 시작했으며 일부 선박이 기뢰 폭파롤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가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이같은 호르무즈 기뢰 소식에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뢰가 한번 부설되면 전쟁 종료 전에는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가 대량으로 떠다니기 시작할 경우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이란이 강력한 지렛대를 확보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지난 12일부터 '더 작은 배'들을 사용해 기뢰를 깔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런 소형 선박을 수백척, 심지어 수천척까지 투입할 수 있다면서 이란의 기뢰 부설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재개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한층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서방 동맹국들도 비슷한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존 힐리 영국 국방부 장관은 12일 영국군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관련 보고들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최근까지만 해도 이란이 기뢰 사용이라는 극단적 행동으로 치달았는지를 두고 정보가 엇갈렸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이 10개의 기뢰를 이미 호르무즈 해협에 부설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기뢰가 설치됐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유조선을 비롯한 상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지 못하게 하려고 대대적인 '예방' 차원 공세를 퍼부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최근 30척 이상의 기뢰부설함을 공격해 파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군 감시망을 쉽게 피할 수 있는 소형 선박을 동원한 이란의 '게릴라식' 기뢰 부설까지는 완벽히 차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어선과 구분하기 어려운 소형 배와 잠수부 등 '비공식 민병대'를 활용해 기뢰를 설치한다면서 미군이 이를 식별해 제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정보국(DIA)은 이란이 지난 2019년 기준 5천개 이상의 기뢰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형 고속정의 도움으로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부유한 중동 산유국들을 악몽으로 몰아넣은 드론에 이어 기뢰는 이란의 또 다른 전략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WSJ은 이란 기뢰 전력을 분석한 기사에서 "기뢰는 이란이 세계 경제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막대한 힘을 주는 단순한 무기"라고 평가했다.
가장 좁은 곳의 폭이 약 34㎞밖에 되지 않는 비좁은 국제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오가는 상선들이 기뢰를 건드릴 가능성이 커진다.
이란 새 최고지도자가 첫 공개 메시지로 항전을 선언하기 하루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들에게 이란의 항복이 임박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13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주요 7개국(G7) 정상과의 화상 회의에서 "이란이 곧 항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의 성과를 부각하면서 "우리 모두를 위협하던 암적 존재를 제거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24시간 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첫 공개 메시지를 내고 항전 의지를 천명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화상 회의 당시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을 신속히 끝내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가능한 한 빨리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사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상선들이 운항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 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목표 및 종전 일정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회의가 끝난 이후 일부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종식을 원한다고 판단했지만 다른 정상은 반대의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화상 회의 당시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은 러시아가 이란 전쟁을 악용하거나 제재 완화의 수혜를 보도록 놔둬서는 안된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12일 기존에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 제품에 대해 4월 11일까지 판매를 승인하며 대러시아 경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상 회의 중 다른 정상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 "도움 필요 없다. 전쟁 전에 제안했어야지 지금은 너무 늦었다"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전 영국에 공군기지 사용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하자 "매우 실망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고 영국은 이달 초 기지를 내주기로 입장을 바꿨다.
물에 떠다니는 지뢰인 기뢰는 일단 한번 대량으로 바다에 떠다니기 시작하면 전투 행위가 완전히 종료되기 전에는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렵다.
케이틀린 탈매지 매사추세츠공대(MIT) 정치학 교수는 블룸버그 통신에 "기뢰 제거는 평화 시기에 가능한 활동으로, 전쟁 중에는 거의 수행하기 어렵다"며 "기뢰 제거는 보통 전쟁 종료 뒤에 이뤄지는데, 그렇지 않다면 이를 수행하는 선박과 헬기가 (적 공격에) 매우 취약해진다"고 지적했다.
군사력이 열세인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큰 피해를 보면서도 비대칭 전력인 드론과 미사일을 활용해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원유 저장고, 정유 시설, 상선 등 민간 표적에 제한된 군사력을 집중시키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첫 메시지를 방송하는 이란 국영방송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첫 메시지를 방송하는 이란 국영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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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미국의 강력한 저지에도 기뢰가 부설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세계 경제에 타격을 가해 간접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이란이 더욱 강력한 지렛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2일(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미군의 기뢰 제거 역량이 전반적으로 약화한 상황이어서 이번 이란의 기뢰 위협 대응 과정에서 새로 시험대에 올랐다.
미군은 작년 중동 지역에서 기뢰를 제거 임무를 수행하던 마지막 소해함을 퇴역시키고 소해 임무를 연안전투함에 맡겼다.
미군은 향후 전통적인 소해정 대신 연안전투함에 실린 소형 무인수상정을 이용해 기뢰를 제거하는 미래형 전술 체계를 갖추겠다고 했지만 무인수상정 체계의 실전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해정을 퇴역시켜 소해 작전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어떻게든 확보해야 하는 미군에 어려운 문제는 기뢰 외에도 이란이 호르무즈로 오가는 상선을 공격할 방법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당장 최근 이틀 사이에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시도하던 상선 4척이 기뢰와 무관하게 드론이나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의 공격을 받았다.
이란은 기뢰, 드론, 자폭 무인 선박, 지대함 미사일 등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이나 이를 보호하려는 미국 해군함에 게릴라식 타격을 가할 역량을 갖췄다.
NYT는 이처럼 해협 봉쇄를 위한 이란의 선택지가 많다면서 "이란은 유조선을 공격하고, 세계 해운을 멈춰 세우는 데 기뢰가 꼭 필요했던 것도 아니었다"고 짚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