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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60兆' 잠수함 사업 막판 고조…카니 총리 "행복한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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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60兆' 잠수함 사업 막판 고조…카니 총리 "행복한 고민 중"

독일·노르웨이 정상이 'TKMS' 강력 지지…카니 총리는 '투명성·공정성' 원칙 고수
한화오션 vs 독일 TKMS 맞대결 양상…'경제적 실익'과 '동맹 결속' 사이 대결
노르웨이 바르두포스에서 회담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그는 독일-노르웨이의 공동 압박 속에서도 잠수함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산업적 실익'을 강조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사진=CBC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노르웨이 바르두포스에서 회담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그는 독일-노르웨이의 공동 압박 속에서도 잠수함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산업적 실익'을 강조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사진=CBC 화면 캡처

캐나다 해군의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이 종착역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특정 국가의 손을 들어주는 대신 "최종 단계에서의 신중함"을 선택했다. 독일과 노르웨이 정상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결속력을 명분으로 독일 잠수함 채택을 강하게 압박했으나, 카니 총리는 '납세자의 가치'와 '공정성'을 우선시하며 전략적 거리두기에 나선 모양새다.

카니 총리, "최종 단계에선 옵션 많아 다행"…한화오션 추격세 의식했나


노르웨이를 방문 중인 마크 카니 총리는 13일(현지 시각) 바르두포스(Bardufoss)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독일과 노르웨이의 옵션을 포함해 매우 훌륭한 선택지들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CBC가 보도했다.

카니 총리는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의 입찰안을 왜 즉각 수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재 프로세스의 최종 단계에 있기 때문에 특정 선호도를 언급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그는 특히 "납세자의 돈을 책임감 있게 사용해야 하며, 우리 모두에게 광범위한 산업적·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독일 측의 정치적 압박에 맞서, 한국 한화오션이 제시한 파격적인 산업 협력 및 투자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르츠 독 총리, "나토 회원국 장비 통합 중요"…동맹 논리로 압박


반면 독일과 노르웨이는 '나토 일체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나토 파트너들이 장비를 공동으로 주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나토 회원국이 아닌 한국(한화오션)을 우회적으로 견제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 역시 "독일과 노르웨이가 잠수함과 전차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은 동맹국 간의 강력한 정치적 통합을 의미한다"며 힘을 보탰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 또한 "대서양에서 통일된 잠수함 함대를 보유하는 것은 나토에 엄청난 전략적 이점"이라며 TKMS 제품의 품질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카니 총리는 "매우 명확하고 일관되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가 필요하다"며 원칙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약 60조 원(추산치)에 달하는 이번 사업의 향방은 경제적 파급효과와 군사적 동맹 가치 사이의 치열한 저울질에 달려 있다는 것이 로이터(Reuters)의 분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