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료 1년 새 1500만 원→130만 원 급감… 기업 현장 투입 기폭제
글로벌 점유율 84% 장악한 중국, 자본력과 실전 데이터로 기술 패권 가속
글로벌 점유율 84% 장악한 중국, 자본력과 실전 데이터로 기술 패권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스페인 IT 전문 매체 샤타카(Xataka)의 지난 2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로봇 대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장비 운용 비용이 전년 대비 80%가량 급감했다.
이는 중국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 대수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거대한 실전 데이터 실험실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00만 원에서 130만 원으로… 휴머노이드 렌털 시장 가격 파괴
중국 로봇 시장의 가격 하락세는 가히 파괴적이다. 지난해 봄부터 올해 겨울 사이 중국 기업 행사용 휴머노이드 로봇 하루 대여료는 기존 1만~2만 위안(약 217만~434만 원)에서 최저 1796위안(약 39만 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하루 최고 1500만 원에 달하던 비용이 현재는 약 39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로봇 개의 상황은 더 극적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징둥닷컴(JD.com)에서 로봇 개를 빌리는 비용은 하루 78위안, 우리 돈으로 약 1만 6940원에 불과하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신규 업체 유입이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 새로 등록된 로봇 대여 관련 기업은 1500개 이상으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공급이 넘쳐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 경쟁이 붙었고, 이는 다시 로봇 도입의 문턱을 낮추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로봇 굴기’ 뒷받침하는 자본력… 국내 생태계에 던지는 경고장
중국의 이러한 가격 파괴는 단순한 출혈 경쟁이 아닌, 탄탄한 자본력과 공급망 수직 계열화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중국의 공세가 국내 로봇 산업 생태계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중국산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면서 국내기업들이 가격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핵심 부품의 중국 의존도가 심화되는 '공급망 종속'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는 처지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한국이 강점을 가진 통신 및 소프트웨어 운영 솔루션을 고도화하여 중국의 하드웨어 물량 공세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로봇+사람’ 패키지 서비스… “아직은 인간의 손길 필수”
하지만 시장 규모의 팽창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한계는 뚜렷하다. 현재 현장에 투입되는 모든 로봇은 반드시 전담 운영 인력이 동행해야 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를 소프트웨어 산업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빗대어 ‘로봇과 사람의 결합 서비스(Robot + Person as a Service)’라고 부른다.
로봇이 현장에 배치될 때마다 숙련된 엔지니어가 함께 출동한다. 이들은 로봇의 운송부터 시작해 정밀한 수치 보정(Calibration), 실시간 조종, 그리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을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로봇의 규모 경제가 실현되려면 운영 비용의 핵심인 ‘인건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로봇 대수는 늘어나는데 매번 사람이 붙어야 한다면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로봇 렌털 시장은 2025년 약 10억 위안(약 2173억 원) 규모에서 올해 100억 위안(약 2조 173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완전 무인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세계 휴머노이드 84.7% 장악한 중국… ‘데이터 패권’ 무섭다
통계 자료를 보면 중국의 독주 체제는 더욱 명확해진다. 지난해 전 세계에 보급된 휴머노이드 로봇은 약 1만 8000대로 전년 대비 무려 508% 폭증했다. 주목할 점은 이 중 84.7%가 중국 내에 배치되었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실전 로봇 실험실’이 되었다. 수천 대의 로봇이 실제 서비스 현장과 공장에서 굴러다니며 쌓는 데이터는 향후 인공지능(AI) 성능 고도화의 핵심 자산이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히 로봇을 만드는 제조 역량을 넘어, 대규모 보급을 통해 얻는 실전 데이터가 향후 기술 격차를 더 벌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현재는 ‘사람이 뒤에서 조종하는 로봇’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막대한 보급 대수를 바탕으로 한 학습 데이터가 쌓일 경우 완전 자율주행 로봇 시대로의 전환도 중국이 가장 먼저 이뤄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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