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사이·로보센스, 자동차 넘어 로봇용 ‘눈과 근육’ 투자 강화… 올해 전용 제품 공개
엔비디아 CEO, 중국의 초정밀 부품·희토류 경쟁력 극찬… 로봇 산업 핵심 기지 부상
엔비디아 CEO, 중국의 초정밀 부품·희토류 경쟁력 극찬… 로봇 산업 핵심 기지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과 물리적 로봇의 결합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판단 아래, 이들은 자동차 분야에서 검증된 센서 기술을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에 이식하고 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미국 로봇 산업의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언급하며 중국의 기술력을 인정함에 따라,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갖추고 있다.
◇ 헤사이, 2,890만 달러 투입… “로봇용 ‘눈과 근육’ 설계”
세계 최대의 자동차용 라이다 생 생산 업체인 헤사이는 올해 2억 위안(미화 약 2,890만 달러)을 투입해 로봇 전용 센서와 구동 부품 설계를 본격화한다.
앤드류 팬 헤사이 CFO는 "대형 언어 모델(LLM)의 발전으로 로봇 산업이 진정한 상업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올해 4월 로봇 전용 기술과 신제품을 전격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사이는 자율주행차 수요 급증에 힘입어 2025년 4억 3,590만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도 대규모 적자를 딛고 사상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생산 능력을 400만 대로 두 배 늘릴 계획이다.
◇ 로보센스, 로봇 부문 세계 1위 등극… “라이다를 카메라처럼 보편화”
선전에 본사를 둔 로보센스 역시 물리적 AI 시대를 맞아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로보센스는 자체 개발한 칩셋을 통해 차세대 라이다를 지속 공급하며 로봇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25년 4분기에는 사상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경영 효율성을 증명했다.
◇ 젠슨 황의 찬사… “중국, 로봇공학의 기초 체력 보유”
지난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은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미국 로봇 산업이 중국의 공급망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모터, 희토류, 자석 기술이 로봇 공학의 근간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은 2024년 기준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량의 54%(약 29만 5,000대)를 차지하며 일본(4만 4,500대)과 미국(3만 4,200대)을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렸다.
휴머노이드 개발 분야에서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소비자들의 혁신 수용 의지에 힘입어 글로벌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한국 로봇 업계에 주는 시사점
중국 라이다 대기업들의 로봇 시장 공습은 한국 로봇 산업에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던져준다.
중국이 장악한 라이다 및 모터 공급망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로봇용 센서 및 구동기(Actuator) 부품의 독자 기술 확보와 양산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
하드웨어 공급망에서 중국이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로봇용 AI 알고리즘, 특정 산업군(의료, 서비스 등) 특화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강점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젠슨 황의 언급처럼 중국산 부품을 배제하기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고, 중국산 핵심 부품의 안정적 확보와 동시에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공급망 다변화를 병행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