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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美 재무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험 프로그램 곧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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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美 재무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험 프로그램 곧 시행”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보험 프로그램이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 각료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보험 보증을 제공하고 미군의 해군 호위를 결합해 유조선과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로, 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선박 운항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이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지만 실제로 이를 활용해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전쟁이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후 상업용 유조선 대부분이 항로를 피하고 있으며 일부 에너지 인프라도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베선트 장관은 “유가는 충분히 공급되고 있으며 해상에 묶여 있던 원유를 시장에 공급할 조치를 취했다”며 “해상 재보험 프로그램과 미 중부사령부의 협력이 전례 없는 수준의 안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걸프 지역 유조선 운항이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많은 선박 이동이 관측되고 있으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협이 완전히 확보되기 전에도 운항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고 에너지 시설 공격을 경고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유가와 휘발유 가격 상승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성과를 약화시키고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베선트 장관은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으로 미국의 원유·가스 생산이 확대된 만큼 단기 충격을 견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국민은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 단기적인 가격 변동을 감수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미 전략비축유 방출과 해상 운송 규제 완화 등 조치를 시행했으며, 연방 휘발유세를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이를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응 방안으로는 이란 원유 생산 거점에 대한 통제도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는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