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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주군 차세대 로켓 '벌컨' 결함에 비상…'우주 패권'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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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주군 차세대 로켓 '벌컨' 결함에 비상…'우주 패권' 차질 우려

ULA 부스터 보충 조사로 최소 6개월 발사 중단 불가피
스페이스X 독주 가속화 속 위성 수명 연장 등 고육책 검토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기지 41번 발사대에 기립해 있는 ULA의 차세대 로켓 벌컨(Vulcan). 최근 부스터 성능 이상 조사로 인해 미 우주군의 국가 안보 미션 수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ULA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기지 41번 발사대에 기립해 있는 ULA의 차세대 로켓 벌컨(Vulcan). 최근 부스터 성능 이상 조사로 인해 미 우주군의 국가 안보 미션 수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ULA

미국의 차세대 주력 로켓인 '벌컨(Vulcan)'이 치명적인 기체 결함으로 발사가 중단되면서 미 우주군의 국가 안보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스페이스뉴스(SpaceNews)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우주군은 지난달 발생한 벌컨 로켓의 부스터 이상 조사 여파로 향후 예정된 안보 위성 발사 계획을 전면 재조정하고 있다.

6개월 공백 불가피…미사일 경보 위성 '발동동'


미 하원 전략군 소위원회는 지난 25일 청문회를 열고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의 벌컨 로켓 결함에 따른 안보 공백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스콧 데자를레(Scott DesJarlais) 소위원장은 "벌컨 로켓의 발사 재개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의 지연이 예상된다"며 국방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2월 12일 USSF-87 미션 당시 벌컨 로켓은 고체 부스터 성능 이상에도 불구하고 궤도 진입에는 성공했으나, 우주군은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모든 발사를 일시 중단시킨 상태다.

이번 지연으로 인해 차세대 미사일 경보 위성, 광대역 통신 위성, 국가정찰국(NRO)의 첩보 위성 등 최우선 순위 자산들의 전력화가 불투명해졌다. 더글러스 쉬스(Douglas Schiess) 우주군 작전부차장은 "현재 궤도에 있는 기존 위성들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다른 발사체 업체로 임무를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 독점 심화…'제3의 대안' 절실


현재 미 국방부의 국가 안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인증을 받은 업체는 ULA와 스페이스X(SpaceX) 단 두 곳뿐이다. 벌컨의 이탈은 결국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미 우주군은 이미 GPS 위성 발사 임무 하나를 ULA에서 스페이스X로 재배정했다.

미 국방부는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의 '뉴 글렌(New Glenn)' 로켓 인증을 서두르고 있으나, 아직 추가 시험 비행이 남아 있어 당장 투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토머스 에인스워스(Thomas Ainsworth) 공군 우주 획득 담당 차관보는 "모든 가용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며 벌컨 로켓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보잉 및 록히드 마틴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