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HMN 광구 인수 완료…아르헨티나 리튬 자원 총 1500만t 확보
탄산리튬 158만t·연산 1만5600t 생산력…살 데 오로와 통합 운영으로 원가 절감
이달 말 상업 가동·SK온 3년 공급 계약…채굴부터 납품까지 수직계열화 완성
탄산리튬 158만t·연산 1만5600t 생산력…살 데 오로와 통합 운영으로 원가 절감
이달 말 상업 가동·SK온 3년 공급 계약…채굴부터 납품까지 수직계열화 완성
이미지 확대보기미·중 공급망 갈등이 격화되고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통제 카드가 현실화하는 지금, 해발 4000m 안데스 고원의 소금 사막이 그 답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7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북부 'HMN 리튬 프로젝트' 광구를 6500만 달러(약 980억 원)에 최종 인수한다.
남미 경제 전문매체 에너히아스 앤드 네고시오스(Energías & Negocios)가 지난 4일(현지 시각) 전한 내용이다. 거래 대금은 이미 포스코아르헨티나에서 송금됐고,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도 모두 마무리됐다.
10개월 협상…광구 9개·탄산리튬 158만t 확보
협상의 출발은 지난해 7월이었다.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캐나다 광업 기업 리튬사우스 디벨롭먼트(Lithium South Development Corporation·TSX-V: LIS)에 최대 6200만 달러 규모의 비구속적 인수의향서(LoI)를 내밀었다.
60일간의 현장 실사와 추가 협상을 거치며 인수가는 6500만 달러로 올라갔고, 그해 11월 금액을 확정한 뒤 12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올해 2월 리튬사우스 특별주주총회 승인과 캐나다 당국 인가까지 마치며 소유권 이전만 남겨두고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확보하는 자산은 살타주와 카타마르카주에 걸친 3287헥타르, 9개 광구다. 인수 지분은 포스코아르헨티나 99%, 포스코홀딩스 1%로 나뉜다.
알바 사브리나·나탈리아 마리아·트라모 등 3개 핵심 광구에서 탄산리튬 환산(LCE) 기준 158만t의 자원이 확인됐으며, 평균 리튬 농도는 736㎎/L로 아르헨티나 내에서도 상위권이다.
예비경제성평가(PEA) 결과 연간 생산 가능량은 1만5600t, 세후 순현재가치(NPV·할인율 8%)는 9억3400만 달러(약 1조4100억 원), 내부수익률(IRR)은 31.6%로 집계됐다. 광산 수명 25년에 투자금 회수 기간은 2.5년이라는 수치도 나왔다.
이번 인수로 포스코홀딩스가 같은 염호 남부에서 운영 중인 '살 데 오로' 프로젝트와 합산한 아르헨티나 내 총 리튬 자원량은 약 1500만t에 이른다. 광업계에서는 인접 광구의 통합 운영으로 생산원가 절감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말 첫 상업 가동·SK온 공급 계약…공급망 완성 구조
광구 인수와 맞물려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말 살 데 오로 1단계 리튬 공장의 상업 가동을 시작한다. 연간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설비로, 포스코홀딩스가 독자 개발한 전기투석 기반 추출 기술이 적용됐다.
초기 가동률은 설비 안정화를 위해 약 60%에서 출발한 뒤 하반기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한다. 2단계 확장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량은 5만t까지 늘어난다.
판매처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SK온과 2028년까지 3년간 최대 2만5000t 규모 리튬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광구에서 염수를 끌어올려 수산화리튬을 가공하고, 이를 국내 배터리 제조사에 납품하는 수직계열화의 전 고리가 실물로 연결되는 구조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정책 환경도 우호적이다.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는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제도(RIGI)를 통해 2억 달러 이상 투자 기업에 법인세·관세·수출세 감면, 외환 송금 규제 완화 등 최장 30년간의 세제 혜택을 보장하고 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0월 RIGI 가입을 신청한 상태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2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도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다만 리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단계 확장 일정의 지연 가능성은 변수로 남아있다. 아르헨티나산 염수형 리튬은 초기 투자비는 높지만 생산·운영비가 낮아 가격 하락기에도 생산 중단 없이 버틸 수 있다는 구조적 이점이 있다.
반면 수출항까지의 노후 철도망과 트럭 운송 중심 물류의 비효율은 현지 광업계가 꾸준히 지적하는 구조적 리스크로 꼽힌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수산화리튬 중국 의존도를 실질적으로 낮출 대안으로 아르헨티나 리튬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이번 광구 추가 확보가 공급망 다변화의 속도를 얼마나 앞당길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