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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1분기 매출 29.7% ‘깜짝 성장’… AI 서버 수요가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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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1분기 매출 29.7% ‘깜짝 성장’… AI 서버 수요가 실적 견인

엔비디아 최대 서버 파트너로서 클라우드 부문 급성장… 1분기 매출 666억 달러 기록
3월 매출 역대 최고치 경신… 중동 전쟁 등 ‘불안정한 글로벌 정치 상황’은 변수
폭스콘은 강력한 AI 수요가 클라우드 및 네트워킹 제품 부문의 견고한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콘은 강력한 AI 수요가 클라우드 및 네트워킹 제품 부문의 견고한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EMS)인 대만의 폭스콘(Foxconn)이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기록적인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엔비디아의 핵심 서버 제조사이자 애플 아이폰의 최대 조립업체인 폭스콘은 AI 관련 제품의 폭발적인 수요가 클라우드 및 네트워킹 부문의 견고한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 타이베이 현지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급증하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 AI 랙(Rack) 수요 폭발… 3월 매출 역대 최고치 갈아치워


폭스콘(공식 명칭 혼하이 정밀공업)은 5일 성명을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2조 1,300억 신대만달러(약 666억 달러, 한화 약 99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수치다. 특히 3월 한 달 매출만 8,037억 신대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45.6% 급증하며 역대 3월 매출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폭스콘은 강력한 AI 수요가 클라우드 및 네트워킹 제품군의 성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확충에 따라 엔비디아 등에 공급하는 AI 랙 시스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핵심 동력이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소비자 가전 부문 역시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상당한’ 성장을 기록하며 실적 뒷받침에 기여했다.

◇ "낙관 속 경계"...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경고


기록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폭스콘 경영진은 향후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폭스콘은 성명을 통해 "불안정한 글로벌 정치·경제 상황의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우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최근 올해 최대의 외부 도전 과제로 '중동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긴장을 꼽았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과 물류 비용 상승이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콘은 2분기에도 전년 대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가 멈추지 않고 있어 서버 부문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 시장 반응과 향후 일정


폭스콘의 주가는 올해 들어 대만 증시 전체의 상승세(12%)와 달리 약 16% 하락하며 다소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실적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판매 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폭스콘은 오는 5월 14일 1분기 전체 실적 및 세부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이때 발표될 영업이익률과 향후 배당 정책 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대만 금융시장은 청명절 연휴 등으로 휴장 중이며, 화요일(7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이번 매출 데이터 발표가 개장 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 한국 반도체 업계에 주는 시사점


폭스콘의 실적 급증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여전히 강력함을 입증한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서버용 DRAM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임을 시사한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경고한 폭스콘의 메시지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정 지역에 편중된 생산 기지를 분산하고 물류 리스크에 대비한 시나리오 경영이 필수적이다.

폭스콘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서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국내 서버 관련 부품 및 솔루션 업체들도 글로벌 AI 공급망 내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가 필요한 시점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