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마바드 1차 협상 무산…호르무즈 해협 재개방·핵 포기 등 핵심 쟁점 평행선
이란 "일요일에 재개" vs 미국 "추가 계획 언급 없어"… 레드라인 두고 기싸움 팽팽
유가 폭등·에너지 대란 장기화 우려… 트럼프, 회담 중 밴스와 6차례 직접 통화하며 지휘
파키스탄 중재하에 10년 만의 직접 만남 성사됐으나 상호 불신에 지정학적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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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중재하에 10년 만의 직접 만남 성사됐으나 상호 불신에 지정학적 위기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JD 밴스 부통령 "이란, 미국 조건 거부… 합의는 없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이란과의 협상을 마친 뒤 "우리 협상팀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채 파키스탄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결렬의 책임이 이란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장 취재진에게 "이란이 핵무기 제조 금지를 포함한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선택했다"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미국보다 이란에게 훨씬 더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회담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6차례나 직접 통화하며 긴밀히 소통했음을 밝혀, 이번 회담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의제였음을 시사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동결 자산 등 평행선… 감정 싸움까지
이란은 이번 회담에서 ▲해외 동결 자산 해제 ▲전쟁 배상금 지급 ▲레바논을 포함한 지역 전반의 휴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및 통행료 징수 권한을 강력히 요구했다. 반면 미국은 세계 항행의 자유 보장과 이란의 핵 농축 프로그램 영구 폐기를 최소 조건으로 내걸며 맞섰다.
회담 분위기 역시 극도로 냉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회담 내내 격한 감정 변화를 보이며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란 대표단은 최근 미군 폭격으로 숨진 학생들의 유품을 들고 검은 상복 차림으로 나타나 항의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협상 지속" vs "귀국"… 엇갈린 향후 전망
이란 정부는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기술 전문가들이 문서를 교환할 것이며, 일부 이견에도 협상은 일요일에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미측 대표단인 밴스 부통령이 이미 '귀국'을 선언함에 따라 실제 협상이 재개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 결렬로 인해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등 '조건 설정'에 착수했다는 소식과 이란의 부인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레바논 헤즈볼라 공격이 지속되고 있어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는 당분간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