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8000억원 규모 인수로 식품 사업 축소, 보충제·뷰티 중심 재편 시도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식품에서 건강·웰니스로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네덜란드계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는 젤리형 영양제 제조업체 그룬스를 약 12억 달러(약 1조8000억 원)에 인수하며 웰니스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번 인수는 유니레버가 식품 사업을 축소하고 건강·뷰티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유니레버는 지난달 식품 사업을 448억 달러(약 66조 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최근 보충제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먹는 건강’ 시장 급성장…구미 형태 인기
업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약 690억 달러(약 102조 원) 규모였던 시장은 2028년 870억 달러(약 128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성장세는 전 연령대에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캡슐이나 분말 대신 젤리처럼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식품 대신 웰니스…사업 구조 전환
유니레버의 전략 변화는 기존 식품 사업 성장 둔화와 맞물려 있다.
대표 브랜드인 마요네즈 제품군은 최근 1년간 매출 증가율이 0.4%에 그치는 등 성장 정체를 보였다.
반면 보충제 시장 내 구미 제품은 같은 기간 4.7% 성장하며 소비자 선호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유니레버는 음료 분말 브랜드 ‘리퀴드 IV’와 탈모 보충제 ‘뉴트라폴’ 등 웰니스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 효과 논란도…규제 사각지대 지적
다만 보충제 시장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젤리형 영향제 제품은 다양한 건강 개선 효과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효능은 입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규제도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그룬스의 제품은 다수의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다고 홍보하지만 구체적인 임상 근거는 공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고가 보충제 수요가 경기 상황에 따라 급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 경계 흐려지는 식품·보충제 시장
최근 식품과 보충제의 경계도 빠르게 흐려지고 있다.
프랑스 식품 기업 다논은 장 건강 보충제 업체를 인수했고 미국 식품 기업 펩시코도 기능성 음료 시장에 진출하는 등 경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유니레버의 구미 영양제 베팅이 일시적 유행에 그칠지, 장기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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