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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유 공급 차질 우려, 글로벌 항공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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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유 공급 차질 우려, 글로벌 항공업계 비상

호르무즈 변수에 유럽 최대 6주분 경고…항공료 상승·항공편 감축 현실화
지난달 4월 14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 DFW 국제공항에서 작업자가 에어캐나다 항공기에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4월 14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 DFW 국제공항에서 작업자가 에어캐나다 항공기에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란 전쟁 여파로 항공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다시 막힐 경우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항공편 감축과 요금 상승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유럽 일부 지역에서 항공유 재고가 최대 6주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촉발됐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실제로 전쟁 이후 항공유 가격은 약 두 배로 상승했고 항공사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유럽 공급 감소…항공편 감축 현실화


유럽은 항공유 공급의 약 20~25%가 줄어든 상태로 분석된다. 일부 국가는 재고가 20일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재고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할 경우 공항에서 실제 연료 부족이 발생해 항공편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이미 일부 항공사는 대응에 나섰다. 캐나다 항공사는 연료비 상승을 이유로 여름철 일부 노선을 취소했고 유럽 항공사들도 운항 축소와 요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 미국 영향 제한…비용 상승은 불가피


미국은 주요 산유국인 만큼 항공유 공급 부족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격 상승 영향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지적이다.

최근 미국 항공사들은 수하물 요금 인상 등 추가 비용을 승객에게 전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해외 항공사는 연료 할증료를 대폭 올렸다.

◇ 유가 회복에도 정상화 시간 필요


국제 유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급망 충격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원유와 항공유 생산·운송 과정 특성상 시장 정상화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다시 중단될 경우 가격 변동성과 공급 불안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