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S 개발 지연 속 전력 공백 해소… 라인메탈·보잉 동맹으로 '신속 조달' 승부수
유인 전투기 생존성 극대화… 독일 시장 선점 노리는 글로벌 드론 경쟁 점화
유인 전투기 생존성 극대화… 독일 시장 선점 노리는 글로벌 드론 경쟁 점화
이미지 확대보기독일의 '실전 우선주의'… 서류보다 비행 데이터
이번 도입 추진의 배경에는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의 '실전 중심 조달 철학'이 있다. 독일은 프랑스와 공동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 FCAS 프로그램이 기술적 이견으로 난항을 겪자, 전력 공백을 방치하는 대신 이미 검증된 체계를 즉각 도입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단순한 논문이나 영상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시험한다"는 원칙을 앞세워 MQ-28을 낙점했다. 호주 왕립공군과 미 공군이 참여해 150회 이상의 비행 시험을 마친 MQ-28은 '서류상 계획'이 아닌 '당장 투입 가능한 무기'라는 점에서 독일의 요구 조건에 부합했다.
라인메탈과 보잉 오스트레일리아의 협력도 주목할 지점이다. 라인메탈은 독일 내 시스템 통합과 정비, 물류를 담당하는 '시스템 관리자' 역할을 맡아 독일과 유럽 내 산업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독일이 MQ-28을 채택할 경우, 이는 유럽 내 첫 수출 사례가 되며 향후 CCA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합리적 질량'의 시대… CCA 시장 주도권 전쟁
MQ-28은 단순한 정찰 드론이 아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자율 비행하며 센서 범위를 확장하고, 전자전 수행 및 유인 전투기의 방패막이 역할을 수행하는 '충성스러운 윙맨'이다. 무엇보다 고가의 유인 전투기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어, 위험한 전장에서 '일회용'으로 운용 가능한 '합리적 질량(Affordable Mass)'을 확보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물론 독일 시장이 보잉만의 독무대는 아니다. 에어버스와 크라토스가 'XQ-58 발키리'를 내세워 추격 중이며, 제너럴 아토믹스와 독일 스타트업 헬싱(Helsing)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글로벌 CCA 시장은 이제 기체 성능을 넘어 누가 더 빠르게 유인 전투기와 시스템을 통합하느냐의 싸움으로 번졌다.
K-방산, '하드웨어' 넘어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승부해야
독일의 이번 행보는 한국 방산에 뼈아픈 시사점을 던진다. KF-21을 중심으로 한 한국 공군과 방산 생태계는 이제 단순 기체 개발을 넘어, 독자적인 유·무인 복합체계(MUM-T) 표준을 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투자자와 방산업계가 반드시 살펴봐야 할 핵심 지표 3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실전 통합 속도다. 독일이 2029년까지 기존 유로파이터 및 F-35와 MQ-28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하는지가 CCA 실전 배치의 세계적 벤치마크가 될 것이다.
둘째, 산업 생태계 재편이다. 라인메탈의 행보처럼 보잉이 유럽 방산 공급망을 직접 파고드는 방식이 프랑스 주도의 FCAS 생태계에 어떤 균열을 낼지 지켜봐야 한다.
셋째, 운용 비용 효율성이다. 양산 체제에서 CCA가 유인 전투기의 운용비를 얼마나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지에 따라 K-방산의 수출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MQ-28의 독일 진출은 무인 항공기가 전장의 조연에서 주연으로 도약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2029년, 유럽의 하늘은 유인 전투기와 AI가 엮어내는 새로운 공중전 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K-방산이 글로벌 CCA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하드웨어 수출을 넘어, AI 자율 비행 소프트웨어 지배력을 갖추는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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