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배터리로 에너지 저장 및 전력망 재공급… 에너지 허브로서의 가치 입증
전력 피크 시간대 안정성 확보 기여… 전기 상용차 기반 스마트 그리드 구축 가속
전력 피크 시간대 안정성 확보 기여… 전기 상용차 기반 스마트 그리드 구축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전기차의 배터리 전력을 전력망으로 역전송하는 ‘양방향 충전(V2G, Vehicle-to-Grid)’ 기술이 대형 상용차에서도 성공적으로 시연되며, 전기 트럭이 미래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 축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28일(현지시각) 유럽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라이브(electrive)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시연에서 대형 전기 트럭은 '바퀴 달린 보조배터리'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전력망 안정화 능력을 입증했다.
◇ "낮에는 운송, 밤에는 발전소"… 전기 트럭의 화려한 변신
이번 시연의 핵심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트럭이 전력이 남는 시간대에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수요가 급증하는 피크 시간대에 다시 전력망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과정이다.
승용차보다 수 배 이상 큰 배터리 용량을 가진 전기 트럭은 한 대만으로도 수십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는 분산형 에너지 자원으로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다.
양방향 충전 과정에서 배터리 수명을 최적화하고, 전력 변환 효율을 극대화하는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전력망의 주파수와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트럭 소유주는 전력 단가가 저렴할 때 충전하고 비쌀 때 판매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거나 운영 비용을 상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게 된다.
◇ 이란 전쟁발 에너지 위기 속 ‘스마트 그리드’의 구원수
최근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균형과 유가 폭등은 전 세계 전력망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기 트럭의 V2G 시연 성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불규칙한 전력 생산량을 전기 트럭 배터리에 저장함으로써 재생 에너지의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물류 업계는 탄소 배출 절감이라는 의무를 넘어, 전력망 안정화라는 공익적 역할과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챙기는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성격을 띠게 된다.
◇ 한국 자동차 및 에너지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전기 상용차 라인업에 V2G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여 기술적 우위를 점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수만 대의 전기차를 하나의 거대한 배터리처럼 운영하는 AI 기반 가상 발전소 소프트웨어 기술을 고도화하여 전력 시장의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 전력을 전력망에 되팔 때 발생하는 세제 혜택이나 정산 시스템 등 법적 기반을 조속히 마련하여 민간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