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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금 광산업계 ‘공룡’ 탄생… 레지스-볼트 합병으로 77억 달러 규모 기업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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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금 광산업계 ‘공룡’ 탄생… 레지스-볼트 합병으로 77억 달러 규모 기업 출범

시가총액 기준 호주 내 3위 금 생산 업체 등극… 에볼루션 마이닝 제쳐
연간 70만 온스 이상 생산 규모 확보… ‘글로벌 시니어 프로듀서’ 위상 강화
부채 제로와 19억 달러 현금 보유로 재무 건전성 확보… 기관 투자자 유입 기대
서호주 북동부 금광지대에 위치한 듀케턴 골드 프로젝트. 사진=레지스 리소스이미지 확대보기
서호주 북동부 금광지대에 위치한 듀케턴 골드 프로젝트. 사진=레지스 리소스
호주의 금 광산업체 레지스 리소스(Regis Resources)와 볼트 미네랄스(Vault Minerals)가 전격 합병을 선언하며 기업 가치 약 107억 호주달러(미화 약 77억 달러) 규모의 대형 금 생산 기업이 탄생하게 되었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최근 급등하는 국제 금 시세와 맞물려 글로벌 금 투자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호주 증시(ASX) 내 3위 규모 대형 업체 출범


이번 합병 기업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기존 에볼루션 마이닝(Evolution Mining)을 제치고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금 생산업체 자리에 오르게 된다.

양사의 합병은 전액 지분 거래 방식으로 진행되며, 볼트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레지스 신주 0.6947주를 받게 된다. 합병 법인의 지분은 레지스 주주가 약 51%, 볼트 주주가 약 49%를 소유하게 될 예정이다.

합병된 회사는 서호주 퍼스에 본사를 두며, 짐 베이어(Jim Beyer) 레지스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을 맡아 통합 법인을 이끌 계획이다.

베이어 CEO는 "이번 규모 확대를 통해 거래 유동성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대규모 장기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금 투자 분야에서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연간 70만 온스 생산 체제… 재무 건전성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


합병 법인은 연간 70만 온스 이상의 금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채가 전혀 없는 '제로 데트(Zero Debt)' 상태에서 약 19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한 재무 구조를 갖추게 되어, 글로벌 '시니어 프로듀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약 5억 호주달러 규모의 세금 절감 및 운영 효율성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값 급등 속 가속화되는 인수합병(M&A) 물결


이번 거래는 최근 2년간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약 4,500달러로 두 배 가까이 폭등하며 업계 내 인수합병이 활발해진 가운데 이루어졌다.

최근 호주 금 광산업계에서는 노던 스타(Northern Star), 골드 필즈(Gold Fields) 등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합병을 추진해왔다.

팀 맥코맥(Tim McCormack) 캐나코드 제뉴이티 호주 수석 분석가는 "기존 생산 업체와 개발 업체 간의 가치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므로 올해 추가적인 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금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레지스와 볼트의 합병으로 탄생한 거대 기업이 향후 글로벌 금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