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산업 붕괴의 전조… 일렉트로룩스, 로사리오 냉장고 생산 무기한 중단
수요 급락·고비용·수입산 공세 ‘3중고’에 경쟁력 상실… 가전업계 연쇄 도산 우려
글로벌 제조사 '탈 아르헨티나' 가속화… 남미 공급망 재편 및 고용 시장 경색 불가피
수요 급락·고비용·수입산 공세 ‘3중고’에 경쟁력 상실… 가전업계 연쇄 도산 우려
글로벌 제조사 '탈 아르헨티나' 가속화… 남미 공급망 재편 및 고용 시장 경색 불가피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9일(현지시각) 포르탈 6(Portal 6)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가전 거두 일렉트로룩스(Electrolux)가 아르헨티나 로사리오(Rosario)에 위치한 프리메탈(Frimetal) 공장의 냉장고 생산 라인을 영구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45년 동안 현지 가전 생산의 상징이었던 거점이 문을 닫는다는 점에서 아르헨티나 산업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45년 ‘백색가전’의 상징 로사리오 공장, 가동 중단 결정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로사리오 시의 대표적 산업 시설인 프리메탈 공장은 지난 수십 년간 냉장고를 비롯한 주요 가전제품을 생산하며 지역 경제를 지탱해 왔다.
일렉트로룩스는 이번 폐쇄의 핵심 원인으로 급격한 경쟁력 약화와 지역 전략의 변화를 꼽았다.
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아르헨티나 내수 시장의 냉장고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현지 생산 비용은 오히려 치솟아 가동을 유지할 동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가 수입 제품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현지에서 직접 제품을 만드는 방식은 더는 사업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용 시장 직격탄… 구조조정 및 노사 갈등 증폭
이번 생산 중단으로 프리메탈 공장은 운영 규모를 대폭 축소하며, 냉장고 이외의 일부 품목 생산과 사후 관리 중심으로만 명맥을 잇게 된다.
로사리오 금속 노조 측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 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철강과 부품 등 후방 산업까지 고려하면 실제 실업 규모는 훨씬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전통적인 제조 기반이 무너지면서 숙련 노동자들이 일터를 잃는 악순환이 시작됐다"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다.
수입산 공세에 밀린 '메이드 인 아르헨티나'의 비명
현재 아르헨티나 가전업계가 마주한 현실은 참혹하다. 현지 제조업체들은 생산량 급감과 설비 가동률 저하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정부의 시장 개방 기조와 맞물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수입 가전제품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의 고질적인 고물가와 불안정한 환율이 제조 원가를 높여 현지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완전히 앗아갔다고 지적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경제계 안팎에서는 일렉트로룩스의 이번 결정이 다른 글로벌 제조사들의 추가 이탈을 부추기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거시 경제 안정 없이는 아르헨티나 내 '공장 폐쇄' 행렬을 멈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