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우주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우주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우주 경제’ 투자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포춘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다음달 중순 최대 2조달러(약 290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를 계기로 우주 관련 ETF와 우주기업들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한달 동안 우주산업 테마 ETF에는 약 13억달러(약 1조8850억원)가 새로 유입됐으며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33억달러(약 4조7850억원)까지 늘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IPO가 단순한 개별 기업 상장을 넘어 우주산업 전반의 재평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 “우주 ETF 붐”…개인투자자 대거 유입
시장조사업체 반다리서치는 개인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IPO를 앞두고 우주 테마 ETF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프로큐어 스페이스 ETF(UFO)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우주 ETF”로 지목됐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출시된 UFO ETF 외에도 최근 수개월 동안 신규 우주 ETF가 잇따라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테마 스페이스 이노베이터 ETF(NASA)는 출시 7주 만에 자산 규모가 12억7000만달러(약 1조8415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UFO ETF가 약 7년에 걸쳐 모은 자산 규모를 넘어선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IPO 이후 우주 테마 ETF 출시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 “스페이스X만 있는 게 아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스페이스X 경쟁사와 우주 인프라 기업으로도 번지고 있다.
로켓랩은 소형·중형 로켓 발사와 위성 제작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70% 넘게 급등했다.
레드와이어는 우주정거장·위성용 태양광 패널과 센서, 우주 인프라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최근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이 급증했다.
이 밖에도 위성통신 기업 AST 스페이스모바일, 위성 이미지 기업 플래닛랩스와 블랙스카이, 실시간 항공·기상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파이어 글로벌 등이 우주 경제 핵심 기업으로 거론된다.
전통 방산기업들도 우주산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보잉은 NASA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우주발사시스템(SLS)을 제작했고 록히드마틴은 오리온 우주캡슐 개발을 맡았다. 노스럽그러먼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제작에 참여했다.
◇ “AI 이어 우주 경제”…장기 성장 기대
시장에서는 우주 경제가 인공지능(AI)에 이어 차세대 장기 성장 테마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맥킨지는 글로벌 우주 경제 규모가 지난 2024년 6130억달러(약 888조8500억원)에서 오는 2034년 1조8000억달러(약 26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성 인터넷,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지구 관측, 우주 물류, 달 탐사 등이 핵심 성장 분야로 꼽힌다.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과 구글도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장 과열 우려도 나온다. 모닝스타의 브라이언 아머 ETF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새롭고 화려한 테마가 등장할 때마다 비슷한 현상이 반복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실제 수익성과 사업 지속 가능성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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