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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값 폭등에 300달러 노트북 뚫는다”... 퀄컴, 저가형 AI PC 시장 저격용 ‘스냅드래곤 C’ 기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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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값 폭등에 300달러 노트북 뚫는다”... 퀄컴, 저가형 AI PC 시장 저격용 ‘스냅드래곤 C’ 기습 공개

사상 최악의 CPU·메모리 숏티지 정면 돌파… 에이서·HP·레노버 손잡고 올 하반기 출격
입문용 노트북에도 ‘NPU’ 기본 장착… 맥북 네오 앞세운 애플과 가성비 영토 전쟁 발발
‘에너지 효율’ ARM 아키텍처 진영 파죽지세… 올해 글로벌 PC 점유율 17% 돌파 전망
퀄컴의 스냅드래곤 C 플랫폼 칩은 약 300달러 가격의 입문용 노트북을 겨냥하고 있으며, 미국 칩 제조사는 저가 AI PC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퀄컴이미지 확대보기
퀄컴의 스냅드래곤 C 플랫폼 칩은 약 300달러 가격의 입문용 노트북을 겨냥하고 있으며, 미국 칩 제조사는 저가 AI PC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퀄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무차별적인 증설로 인해 전 세계적인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반도체 공급 절벽(숏티지)이 불거진 가운데, 글로벌 모바일 AP 챔피언인 퀄컴이 PC 제조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춰줄 저가형 AI PC 전용 칩셋을 전격 공개했다.

가혹한 부품 단가 상승 압박에 직면해 제품 로드맵을 지우거나 메모리 용량을 강제로 줄여야 했던 기성 레거시 컴퓨터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실리주의적 가치사슬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와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퀄컴 테크놀로지는 컴퓨터 제조사들의 부품 조달 대차대조표 부담을 덜어주고 저가형 PC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자사의 첫 보급형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C 플랫폼(Snapdragon C Platform)’을 공식 발표했다.

이 칩셋은 글로벌 시장에서 약 300달러(한화 약 45만 원) 안팎으로 책정될 초가성비 입문용 노트북 생태계를 정조준하고 있으며, 저가 라인업에서도 AI 기능을 일상화하려는 퀄컴의 과감한 베팅이 투영되어 있다.

CPU·메모리 대란에 가격 ‘폭등’... 벼랑 끝 PC 업계의 구원투수 자처


현재 개인용 컴퓨터 제조사들은 전 세계 전자 산업을 강타한 AI 인프라 구축 광풍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컴퓨팅 데이터 센터를 대규모로 구축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의 제조 능력을 모조리 흡수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DRAM과 NAND 플래시, CPU 등 핵심 부품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이 두 자릿수 이상 가혹하게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조사 기관의 암울한 전망까지 쏟아진 바 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프리미엄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을 지배해 온 퀄컴은 PC 제조사들의 이 같은 공급망 위기를 기회로 포착했다. 부품 부족으로 인해 고사양 모델에만 집중하거나 메모리 스펙을 낮추며 고전하던 PC 업체들이 새로운 대안 칩셋을 강력히 요구했기 때문이다.

퀄컴은 에이서(Acer), HP, 레노버(Lenovo) 등 글로벌 탑클래스 PC 제조사들과 이미 강력한 연대를 형성했으며, ‘스냅드래곤 C’를 탑재한 최초의 저가형 AI 노트북 제품군이 올해 하반기 시장에 전격 출하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케다르 콘댑(Kedar Kondap) 퀄컴 컴퓨팅 및 게임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스냅드래곤 C는 300달러대 입문용 노트북을 타깃으로 하지만, 진화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완벽히 부합하기 위해 AI 전용 연산 장치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본 탑재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599弗 맥북 네오 vs 300弗 스냅드래곤 C… 보급형 테크 전쟁 2라운드


이번 퀄컴의 합리적 칩셋 출시는 저가형 노트북 시장 확대를 노리는 애플(Apple)의 공격적인 대차대조표 확장 전략과 맞물려 글로벌 가치사슬의 대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애플은 최저 599달러(한화 약 90만 원)부터 시작하는 ‘맥북 네오(MacBook Neo)’를 전격 등판시키며 보급형 영토 확장에 나선 상태다.

PC 업계 경영진은 원가 폭등 속에서도 독자 칩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단가 파괴 공세를 펼치는 애플에 맞서, 레거시 PC 진영이 전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퀄컴의 초저가 스냅드래곤 C 플랫폼 채택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텔·AMD 비상”... ARM 아키텍처, 2026년 대전환의 임계점 도달


애플과 퀄컴이 설계 주도권을 쥔 ARM 아키텍처 기반 칩 진영의 파죽지세는 기성 전통 x86 진영의 절대강자인 인텔(Intel)과 AMD의 숨통을 압박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의 최신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저전력 고효율이 장점인 ARM 기반 반도체의 글로벌 PC 시장 점유율은 기존 12% 수준에서 올해 최대 17%까지 폭발적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여전히 인텔과 AMD 중심의 x86 진영이 시장의 83%를 지키고 있으나, 안방이었던 노트북 영토의 잠식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르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2026년은 PC와 데이터 센터 전반에 걸쳐 ARM 아키텍처가 헤게모니를 뒤흔드는 역사적인 대전환의 임계점(터닝 포인트)이 될 것”이라며 “노트북 시장에서는 가격 파괴 모멘텀을 가동한 애플의 맥북 네오 신드롬과, 공급 쇼크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퀄컴의 회복세가 결합되면서 글로벌 개발자와 소비자들의 ARM 생태계 도입을 광속으로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