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틀리풀 "루마니아·TVA 프로젝트 본계약 전무한 적자 스타트업"
한국 자금 유치해도 첫 원자로 양산·검증 전까진 '관망세'가 유일한 탈출구
한국 자금 유치해도 첫 원자로 양산·검증 전까진 '관망세'가 유일한 탈출구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폭증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전문매체 모틀리풀(Motley Fool)이 미국 원전 설계기업 누스케일파워(NuScale Power, SMR)에 대한 성급한 추격 매수를 경고했다.
모틀리풀은 지난 1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한국 정부 및 기업들과의 투자 유치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누스케일파워는 아직 단 한 건의 상업용 원자로 판매 계약도 체결하지 못한 고위험 스타트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인증을 받았다는 상징성만으로 가열된 국내 투자 열풍에 냉정한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말뿐인 계약… 루마니아·TVA 프로젝트 모두 '착공 전 단계'
누스케일파워의 주요 프로젝트들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루마니아 도이체스티(Doicești) 6기 건설 프로젝트와 미국 테네시계곡개발청(TVA) 및 엔트라1 에너지(ENTRA1 Energy)와의 협력 관계는 모두 법적 구속력이 약한 양해각서(MOU)나 조건부 최종투자결정(FID) 수준이다.
분기 손실 5000만 달러… 현금 소진 속도 감당할까
증권가와 외신 분석을 종합하면 누스케일파워의 재무 상태는 기술력에 비해 심각한 적자 구조를 보인다. 이 회사는 최근 분기마다 평균 5000만 달러(약 756억 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결손금과 현금성 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현재의 현금 소진 속도가 지속될 경우 1~2년 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현재 보유한 현금 및 단기투자자산 잔액만으로는 대형 SMR 프로젝트의 착공과 양산 단계까지 버티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SMR 공급을 가시화하려면 설계 단계를 넘어 실제 원자로를 제작하고 인도하는 제조업 기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나,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고 흑자로 전환하기까지는 앞으로도 수년 동안 막대한 영업 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기자재 업계의 명암… 독이 될 수 있는 공급망 동맹
한·미 원전 동맹은 국내 기자재 업계에 중장기적 기회인 동시에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는 전형적인 양날의 검이다. 프로젝트가 순항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국내 대형 기자재·모듈 제작사들의 수주 물량이 확대되며 중장기 매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
투자자 3단계 행동 가이드
우선 첫 상업용 본계약 체결 전까지는 신규 매수 자제 및 비중 축소를 검토하는 것이 좋다. 양해각서가 구속력 있는 EPC 본계약으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신규 진입을 제한하는 분할 대응이 요구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존 보유자의 경우 전체 금융자산 대비 개별 고위험 종목 비중을 5~10% 이내로 조절해 기초 체력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첫 착공 및 추가 자금조달 시점에는 차익실현도 검토할 수 있다. 첫 원자로 제작 착공이나 한국 자금 유치 소식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할 때는 테마 과열 구간으로 진입할 공산이 크다. 이 시점에는 보유 물량의 최소 절반 이상을 분할 매도해 차익을 일부 확정함으로써,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프로젝트 지연 및 가치 희석 리스크에 대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분기별 적자 지속 및 현금 감소 확인 시는 손절 및 관망을 검토해야 한다. 매 분기 실적에서 영업손실 폭이 계속 확대되거나 현금 잔고가 바닥을 드러낼 경우, 손실을 일정 수준에서 제한하는 하방 방어선 구축이 필수적이다. 예컨대 손실 한도를 -15% 안팎으로 설정해 두고 해당 수준에 도달하면 물량을 정리한 뒤, 추가 자금조달 조율이나 프로젝트 진척 상황을 관망하는 판단이 유리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