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방산 기업 헬싱, 설계부터 핵심 부품까지 전 공정 자립화한 4족 보행 로봇 'RX-1' 전격 발표
험지 돌파력 앞세운 자율 시스템으로 외부 의존도 낮추고 AI 방산 기술 생태계 독자 구축
유럽 주요 연구소와 협력해 차세대 무인 국방 플랫폼 선점… 향후 전장 환경 재편의 핵심 자산 기대
험지 돌파력 앞세운 자율 시스템으로 외부 의존도 낮추고 AI 방산 기술 생태계 독자 구축
유럽 주요 연구소와 협력해 차세대 무인 국방 플랫폼 선점… 향후 전장 환경 재편의 핵심 자산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독일의 국방 전문 매체 하트풍크트(hartpunkt)의 지난 1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방산 기술 기업 헬싱(Helsing)은 자사 혁신 조직 'Area 9'을 통해 첫 4족 보행 무인 지상 차량(Q-UGV)인 'RX-1'을 공개했다.
이번 개발은 설계부터 핵심 구동기 제조까지 유럽 내에서 완결된 최초의 사례로, 외부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AI 국방 주권을 확립하겠다는 헬싱의 전략적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유럽의 기술 자립, 'Area 9'이 이끄는 로봇 패권 전략
앙투안 보르데(Antoine Bordes) 헬싱 최고개발책임자는 "RX-1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유럽의 독립적 연구 플랫폼"이라며, 향후 유럽 전역의 학술 기관 및 로봇 공학 연구소에 해당 시스템을 공급해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Area 9'의 명칭은 인간 뇌의 전두엽 피질 중 고차원적 인지 기능과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브로드만 영역 9(Brodmann Area 9)'에서 유래했다.
록히드 마틴의 '스컹크 웍스'처럼 혁신적인 미래 기술 실험을 전담하는 이 조직은, 지난해 봄 사브(Saab)와 협력해 선보인 AI 공중전 에이전트 '켄타우로스(Centaur)'를 통해 실전적 혁신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RX-1 역시 단순 연구용을 넘어, 향후 유럽군이 운용할 지상 자율 시스템의 기술적 뿌리가 될 전망이다.
험지 돌파력 앞세운 Schreitroboter, 전장 판도 바꾸나
군사 전문가들은 보행 로봇이 기존의 바퀴형 무인 차량(UGV)이 넘지 못했던 지형적 한계를 완벽히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단순히 계단을 오르거나 장애물을 넘어설 뿐 아니라, 덤불이나 거친 지형을 통과하면서도 이동 흔적을 최소화할 수 있어 은밀한 정찰 임무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은 로봇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독일 연방군은 '모세스(MoSeS)' 프로젝트를 통해 정찰 로봇 도입을 추진 중이며, '고스트 비전 60(Ghost Vision 60)' 등 검증된 플랫폼을 이미 실전 운용 환경에서 시험하고 있다.
미 특수부대 역시 무장 Schreitroboter(보행 로봇)를 통한 '무인 직접 타격(Unmanned Direct Action)' 전술을 꾸준히 테스트하며 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추세다.
기술 자립이 가져올 지정학적 변곡점
이번 RX-1 공개는 유럽이 더 이상 타 대륙의 로봇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신호탄이다. 헬싱은 이번 플랫폼을 스위스 연방공과대학교(ETH Zurich) 및 프랑스 국립 정보학·자동학 연구소(INRIA Paris)와 같은 주요 기관에 공급해, 자율 시스템과 AI의 융합 연구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로봇의 탄생이 아니라, 유럽 내에서 AI 알고리즘과 하드웨어를 수직 계열화하려는 치밀한 포석이다.
헬싱이 주도하는 이번 기술 자립화 시도가 향후 유럽 방산 시장의 공급망을 어떻게 재편할지, 그리고 타 대륙의 기술 독점 체제에 어떤 균열을 낼지 업계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자국 기술로 무장한 자율 로봇의 등장은 유럽 안보 전략의 새로운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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