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쏠림에 PC용 디램 공급 경색… 구형 DDR4 역주행 확산
플랫폼 교체 비용 부담에 소비자·기업 전환 속도 조절
플랫폼 교체 비용 부담에 소비자·기업 전환 속도 조절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Wccftech는 9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의 여파로 전 세계 PC 시장이 심각한 메모리 부품 수급 불균형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AMD의 데이비드 맥아피 클라이언트 채널 비즈니스 부문 부사장은 4Gamers 등 복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용 고성능 디램(DDR5) 가격과 공급이 구조적으로 안정화되는 시점을 오는 2028년 전후로 전망했다.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특수 제품 생산에 라인을 집중하면서 일반 소비자용 디램 공급 체증이 유발된 탓이다.
HBM 공정 병목이 부른 일반 DRAM 공급 절벽
전 세계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생산 자원 배분 전략은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는 일반 제품보다 평균판매가격(ASP)과 이익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기존 생산 설비를 HBM용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비용 부담에 구형 DDR4 플랫폼으로 발길 돌리는 시장
DDR5 공급 경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완제품 PC 시장과 부품 업계는 구형 규격인 DDR4로 선회하는 역주행 현상을 겪고 있다. 단가가 상승한 DDR4 메모리가 시장에서 여전히 빠르게 소비되면서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단종 추세였던 DDR4 호환 제품의 생산량을 다시 늘리는 중이다.
플랫폼 교체 비용까지 고려할 경우 DDR5 전환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 및 일반 소비자 모두 DDR4 기반 시스템을 유지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AMD 역시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기존 AM4 플랫폼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라이젠 7 5800X3D 등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시장 대응에 돌입했다.
국내 IT 생태계 직격탄… 특정 수요 편중 리스크 우려
국내 PC 제조 생태계와 세트업체들도 부품 비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메모리 수급 체증이 국내 정보통신(IT) 유통 업계에 미칠 파장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지표들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자자 및 소비자 핵심 체크포인트
첫째, 제조사의 미세공정 가동률 변동 여부다. 이는 생산 라인 전환 속도와 DDR5 공급 재개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직접적인 수급 지표다.
둘째, 빅테크 기업의 AI 설비투자 추이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투자 규모에 따라 HBM 쏠림 현상의 지속 기간이 결정된다.
셋째, 디램 ASP 내 제품 믹스 변화도 지켜봐야 한다. 고마진 제품과 일반 디램의 단가 추이를 비교하여 소비자용 메모리의 가격 하락 시점을 예측할 수 있다.
넷째, PC OEM 재고와 서버 재고의 분리 관찰도 중요하다. 전방 산업별 누적 재고 수준을 다각도로 분석하여 실제 부품 수급난의 해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