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엔비디아, HBM 원가 조정…한국 반도체 협상력 영향

글로벌이코노믹

엔비디아, HBM 원가 조정…한국 반도체 협상력 영향

엔비디아, 차세대 AI 장비 메모리 비용 비중 29%에서 20%로 축소 추진
베라루빈 VR200 재료비 30억 원 달해…장기 계약으로 공급난 대응
주가는 가치 대비 47.4% 저평가 분석 속 내부자 매도 지속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 장비의 메모리 사양을 다듬어 부품 원가 비중을 낮추는 방식으로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가격 협상치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 장비의 메모리 사양을 다듬어 부품 원가 비중을 낮추는 방식으로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가격 협상치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 장비의 메모리 사양을 다듬어 부품 원가 비중을 낮추는 방식으로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가격 협상치에 변화를 주고 있다.

투자 정보 매체 구루포커스는 지난 728(현지시각)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 시스템 원가 재설계 계획과 기업 가치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메모리 원가 20% 목표와 HBM 단가 조정


엔비디아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에 대응해 부품 사양을 다듬는다. 장기 공급 계약을 지렛대 삼아 원가 상승 폭을 통제할 방침이다.
별도 설계를 거치지 않는다면 베라루빈 VR200 시스템의 전체 재료비 210만 달러(303345만 원) 가운데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이른다. 엔비디아는 이 비중을 20% 수준으로 통제해 마진을 방어하려 한다.

이 같은 구조 변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고대역폭메모리 공급사에 부담을 준다. 엔비디아가 사양 조정과 단가 인하를 동시에 요구하면 차세대 HBM4 협상에서 구매자 우위가 강해질 수 있다. 한국 메모리 제조사와 협력업체는 수익성 방어 방안에 집중한다.

기업 가치 지표와 주가 저평가 분석


원가 조정 우려 속에서도 엔비디아의 재무 건전성은 튼튼하다. 구루포커스가 산출한 엔비디아의 자체 기업 가치는 주당 369.61달러(534000). 거래 가격 194.48달러(281000)와 비교하면 주가는 47.4%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업의 재무 상태와 성장성을 종합 평가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95점이다. 수익성과 성장성 항목은 모두 10점 만점이며 재무 안전성은 9, 추진력은 8점이다. 가치 평가 항목은 4점에 머물러 함정 가치주 가능성도 함께 제시된다.

엔비디아의 지난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29.78배다. 과거 5년 중앙값 58.51배보다 낮다. 시장이 공급망 차질과 마진 부담 같은 단기 위험을 주가에 반영한 결과다.

내부자 매도 증가와 시장의 엇갈린 시선


우수한 재무 지표와 달리 내부 관계자들은 신중하게 움직인다. 최근 3개월 동안 엔비디아 내부자의 주식 매수 거래는 없었다. 반면 내부자들은 같은 기간 41060만 달러(59311170만 원) 규모의 보유 주식을 시장에 팔았다.

투자가들의 전망도 나뉜다. 구루포커스가 추적하는 주요 투자자 가운데 16명은 엔비디아 지분을 늘렸고 17명은 줄였다.

장기 가치 상승 가능성과 단기 원가·공급망 불확실성이 함께 작용하는 상황이다. 엔비디아가 부품 단가 조정 요구 속에서 이익률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의 열쇠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