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덴코·센트럴글라스, 원료 고갈로 다음 달 특수가스 생산 전면 중단 위기
AI 반도체 초미세 공정 핵심 원료 ‘육불화텅스텐(WF6)’ 가격 1년 새 200% 폭등하는 자본 발작
다카이치 총리 ‘대만 유사시 개입’ 발言에 베이징 당국 격노… 일본 군사 연계 기업 타깃으로 무기화 단행
AI 반도체 초미세 공정 핵심 원료 ‘육불화텅스텐(WF6)’ 가격 1년 새 200% 폭등하는 자본 발작
다카이치 총리 ‘대만 유사시 개입’ 발言에 베이징 당국 격노… 일본 군사 연계 기업 타깃으로 무기화 단행
이미지 확대보기이로 인해 일본의 핵심 화학 메이저들이 차세대 AI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특수가스 생산을 전면 중단할 위기에 처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가치사슬 전반에 매머드급 물류 마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자본 시장의 반도체 수요 대폭발과 중국 당국의 전술적인 수출 통제 덫이 맞물리면서 AI 칩 미세 공정의 필수 선구체(전구체)인 육불화텅스텐(WF6) 가격이 전년 대비 무려 200% 이상 수직 상승하는 자본 발작을 연출했다.
광저우 기반의 산업 정보 포털 아이바이켐(ibuychem)의 공시 데이터에 따르면, 5N급(99.999% 초고순도) 육불화텅스텐의 거래 단가는 kg당 1,700위안(약 38만 1000원)을 돌파하며 1년 전보다 정확히 세 배(300%) 이상 치솟았다.
쇼와덴코·센트럴글라스 7월 가동 중단 배수진… 삼성·DB하이텍에 공급 차질 통보
육불화텅스텐은 3나노미터(nm)에서 7나노미터에 이르는 첨단 AI 반도체 내부의 미세 배선을 연결하는 증착 공정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가치사슬 자산이다.
그러나 원료 공급망이 완전히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일본 특수가스 산업의 양대 맹주인 쇼와 덴코 관토(Showa Denko Kanto)와 센트럴 글라스(Central Glass)는 재고 고갈을 견디지 못하고 다가오는 7월부터 공장 생산 라인을 전면 중단(Shutdown)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전자산업 전문 미디어 디일렉(The Elec) 보도에 따르면, 이들 일본 화학 거두들은 이미 핵심 클라이언트인 한국의 삼성전자와 DB하이텍을 포함한 글로벌 파운드리 대기업들에게 원료 고갈에 따른 가동 중단 및 납품 차질 가능성을 긴급 통보하며 안보 방어 펜스 구축에 나섰다.
가스 생산 원가의 무려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원자재 ‘텅스텐 분말’의 대중국 수입길이 완전히 차단된 여파다.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의 통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중국산 텅스텐 수입량은 지난 2025년 월평균 수치 대비 올해 4월 기준 무려 50%나 반토막 났다.
연초 시틱 증권(Citic Securities)이 발행한 안보 투자 노트에서도 지적했듯, 중국이 글로벌 매장량과 채굴 물량을 완전히 독점하고 있는 가혹한 수급 구조 속에서 일본 기업들은 단기 내 대체 공급망(Alternative Suppliers)을 확보하는 데 처절한 판정패를 당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망언이 쏜 뇌선… 중국, 20개 기업 블랙리스트 등재
이번 자원 쇼크의 근본적인 도화선은 작년 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에 대한 군사 공격 발발 시, 이는 일본의 생존을 위협하는 명백한 안보 상황"이라며 일본 자위대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각화한 망언에서 비롯됐다.
수개월간 격렬한 외교 설전을 벌이던 베이징 당국은 마침내 올해 1월을 기점으로 희토류를 포함한 이중 용도(군민양용) 전략 물자에 대해 ‘일본 군사 안보 진영과 연계된 최종 사용자’로 의심되는 채널로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보복 장벽을 세웠다. 이어 2월에는 20개의 핵심 일본 기술 기업들을 수출 통제 블랙리스트에 전격 추가하며 압박의 단계를 극도로 격상했다.
국영 중국민금속공사(China Minmetals Corporation) 산하 민메탈스 증권의 왕샤오펑 애널리스트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강대국 간의 안보 헤자 경쟁이 치열한 격동의 시대에, 독점적 전략 물자에 대한 수출 통제는 자국의 자원권과 산업 안정성, 그리고 국가 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단호한 전술적 보루"라고 베이징의 자강론적 무기화를 전폭 지지했다.
“향후 수년간 텅스텐 가스 대란 지속”... 중국 증시 투기 자본 과열 경고등
설상가상으로 자본시장 전반의 수요 공급 불균형은 향후 텅스텐 가격을 더욱 가혹하게 옥죄어 갈 전망이다. 반도체 전문 자문 기관 테크셋(Techcet)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반도체 팩토리들의 스케일업에 힘입어 올해 전 세계 전자가스 및 육불화텅스텐 시장은 최소 8.7% 이상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테크셋은 전 세계 화학 진영이 단기 내 초대형 추가 양산 설비를 실전 배치하지 않는 한, 향후 수년간 전 세계적인 육불화텅스텐의 만성적 공급 대공황(Shortage)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원자재 가격 폭탄은 중국 주식 시장을 투기 광풍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 상하이의 금융 자본가인 루정은 인터뷰에서 "지난 5월 전자가스 핵심 종목을 주당 140위안에 매입했는데, 최근 한 달 만에 주가가 300위안 이상으로 폭등해 단숨에 10만 위안이 넘는 마진을 챙겼다. 그야말로 미친 듯이 빠른 돈(Fast money)이 돌고 있다"고 폭로했다.
자본의 대량 유입으로 상하이 스타 마켓(科創板)과 선전의 치넥스트(創業板)의 AI 소재 주가들이 연일 천정을 뚫자, 아이지안 증권(Aijian Securities)의 저우정 수석 애널리스트는 냉정한 경고등을 켰다.
저우 애널리스트는 "현재 전자가스 부문은 비이성적 투기 자본의 기만적인 쏠림 현상으로 인해 일부 기업들의 주가가 펀더멘털을 완전히 이탈한 위험한 수준까지 치솟았다"며 "거품이 꺼질 경우 자본 시장이 감당해야 할 단기 폭락(Downside risk)의 위험 덫이 가혹하게 쌓이고 있다"고 정밀 진단하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