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BMW, 독일서 8000명 감원 단행… 중국 시장 부진 여파에 구조조정 확산

글로벌이코노믹

BMW, 독일서 8000명 감원 단행… 중국 시장 부진 여파에 구조조정 확산

중국 시장 판매 급감과 비용 압박에 대응해 행정 및 개발직 중심의 구조조정 추진
완성차 업계 감원 찬바람… 한국 내 수입차 시장과 부품 공급망 파급영향 주목
BMW는 오는 2026년 10월부터 오는 2027년 연말까지 독일 본사를 중심으로 약 8000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BMW는 오는 2026년 10월부터 오는 2027년 연말까지 독일 본사를 중심으로 약 8000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한국 내 수입차 업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BMW가 대규모 인력 감원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의 7월 29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BMW는 오는 2026년 10월부터 오는 2027년 연말까지 독일 본사를 중심으로 약 8000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조치는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생산직을 제외한 행정 및 연구개발 부문을 겨냥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 비용 증가와 맞물려 완성차 업계의 구조조정 압박이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행정 및 개발직 대상 8000명 감원…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직격탄


이번 구조조정의 배경에는 최대 해외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급격한 판매량 감소가 자리 잡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BMW의 2026년 2분기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급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의 치열한 가격 경쟁과 더불어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실적을 압박했다.

BMW 본사 경영진은 임직원 대상 집회에서 산업 생태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언급하며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은 오는 2026년 10월부터 가동되어 오는 2027년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생산 라인 직원은 제외된다.

독일 내 전체 고용 인원이 약 8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감원 대상은 비생산직 임직원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덮친 독일 완성차 업계의 구조조정 도미노


독일 자동차산업 전반은 중국 전기차 업체의 거센 공세와 높은 제조 원가, 미국의 관세 장벽이라는 복합적 악재에 직면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Mercedes-Benz Group AG)은 물류비 절감과 자동화 확대 등을 통해 차량당 생산 원가를 낮추는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며, 저비용 국가로의 생산 시설 이전도 병행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 역시 수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 계획을 추진하며 브랜드 전반의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Dr Ing hc F Porsche AG) 또한 구조조정 속도를 높여 향후 수천 명 수준의 국내 인력 감축 방침을 밝혔다.

한때 업계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 흐름을 유지해 온 BMW마저 대규모 감원에 가세하면서, 독일 제조업의 근간인 자동차 부문의 고비용 구조 타파 움직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국 내 수입차 시장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파장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들의 연쇄적인 구조조정은 한국 시장과 관련 투자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내 수입차 시장에서 주요 브랜드 중 하나인 BMW의 본사 차원 비용 절감과 연구개발 효율화는 장기적으로 신차 출시 일정이나 한국 법인의 마케팅 전략, 차량 공급 가격 정책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 방어 전략이 부품 공급망 전반의 단가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완성차 대기업들의 전동화 투자 속도 조절과 구조조정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한국의 협력업체들에도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들의 비용 감축이 한국 내 판매 모델의 가격 경쟁력이나 사양 구성에 어떤 실질적 변화를 초래할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실지와 글로벌 판매 추이에 따라 한국 내 자동차와 부품 관련 종목들의 주가 흐름 역시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