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차량안전인증센터에 신청서 제출…운전자 손놓기 허용 여부가 규제 쟁점
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가 대만에서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승인을 신청하며 아시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자동차 전문매체 저스트오토에 따르면 테슬라 대만 법인인 테슬라모터스 타이완은 대만 차량안전인증센터(VSCC)에 감독형 FSD 시스템 승인 신청서를 최근 제출했다.
이는 테슬라가 해당 기능을 대만 시장에 도입하기 위한 첫 공식 절차로 풀이된다.
FSD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능을 강조할 때 쓰는 명칭이지만 현재 신청된 감독형 FSD는 차량을 완전한 무인 자율주행차로 만드는 기능은 아니다. 테슬라도 이 시스템이 차량을 완전자율주행 상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가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언제든 즉시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하는 운전자보조 기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대만의 현행 도로 규정이다. 대만 규정에 따르면 대만에서는 운전자가 주행 중 차량 통제권을 유지하고 항상 손을 운전대에 올려놔야 한다. 반면 테슬라의 감독형 FSD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고 개입 준비를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일정 조건에서 손을 뗀 주행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당국의 승인 과정에서 이 부분이 주요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대만 판매 급증 속 FSD 도입 추진
테슬라가 대만에서 FSD 승인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현지 판매 호조가 있다. 테슬라의 대만 판매량은 올해 1~5월 72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모델Y 수요가 판매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FSD 기능을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감독형 FSD는 미국, 한국, 중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푸에르토리코 등 13개 국가·지역에서 이용 가능하거나 승인을 받은 상태다.
테슬라는 FSD를 통해 전 세계에서 새로 인도되는 차량이 방대한 주행 시나리오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차량이 실제 도로 환경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또 이달 말 FSD의 일시불 구매 옵션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FSD 기능을 구독형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번 대만 승인 신청은 테슬라가 북미와 일부 유럽·아시아 시장을 넘어 FSD 적용 지역을 넓히려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다만 각국 교통법규와 운전자 책임 기준이 서로 다른 만큼 감독형 FSD의 확산 속도는 지역별 규제 판단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