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조선공업회 회장, 18일 회견서 "LNG선 자국 건조 부활 위해 한국과 공급망 연대 필수" 강조
2019년 이후 日 건조 '0건'… 세계 시장 휩쓰는 한국으로부터 핵심 부품 조달하는 '현실론' 대두
다카이치 정권 '경제안보' 차원서 조선업 집중 육성… 이마바리·가와사키 등 3사 연합으로 건조 재개 모색
2019년 이후 日 건조 '0건'… 세계 시장 휩쓰는 한국으로부터 핵심 부품 조달하는 '현실론' 대두
다카이치 정권 '경제안보' 차원서 조선업 집중 육성… 이마바리·가와사키 등 3사 연합으로 건조 재개 모색
이미지 확대보기과거 선박 건조 강국이었던 일본의 조선업계가 명맥이 끊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 재도전하기 위해, 현재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에 공급망(서플라이 체인) 협력의 손길을 내밀었다. 경제안보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한국산 핵심 부품을 활용해 단기간에 건조 역량을 회복하겠다는 '실용주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두 자급은 무리"… 韓 부품 도입하는 현실적 우회로
18일 도쿄 시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히가키 유키토(檜垣幸人) 일본조선공업회 회장은 민관 합동으로 논의 중인 LNG 운반선의 국내 건조 부활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과 서플라이 체인 측면에서 연계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일본 내 LNG선 건조는 지난 2019년 마지막 선박 인도를 끝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춘 상태다.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시장은 현재 압도적인 건조 역량과 노하우를 갖춘 한국 조선업계가 싹쓸이하다시피 장악하고 있다.
히가키 회장의 이번 발언은 일본이 자국 내 건조를 재개하더라도 멈춰있던 생태계 탓에 단기간에 모든 기자재를 자체 조달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 표준을 주도하는 한국으로부터 LNG선 핵심 부재를 구매해 조립·건조하는 현실적인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정권 '안보 17대 분야' 지정… 대형 3사 뭉친다
이러한 일본 조선업계의 부활 움직임 뒤에는 다카이치 정권의 강력한 '경제안보'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해상 물류망을 남의 손에만 맡길 수 없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조선업을 국가가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할 '중점 투자 17개 분야' 중 하나로 명시했다. 나아가 올여름 일본성장전략회의가 수립할 예정인 '민관 투자 로드맵'에도 LNG선 건조 역량 회복 프로젝트가 핵심 과제로 담길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상황이다.
기업들의 합종연횡도 이미 시작됐다. 최근 일본 최대 조선사인 이마바리조선을 필두로 가와사키중공업, 나무라조선소 등 대형 3사는 부재 공동 조달과 기술 제휴 등 LNG선 건조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적 지원을 등에 업은 일본의 '3사 연합'이 한국과의 공급망 연계를 통해 잃어버린 고부가가치 선박 주도권을 얼마나 되찾을 수 있을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