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닛케이 지수 1,103엔 폭등한 7만 2,353엔 마감… 8거래일 연속 상승 및 사상 최고치 경신
미·이란 스위스 첫 평화협의 종료로 중동 리스크 완화… 투자 심리 강하게 억누르던 악재 해소
日 정부 '피지컬 AI'에 10.5조 엔 투자 소식에 화낙·무라타 등 부품주까지 동반 폭등 장세 연출
미·이란 스위스 첫 평화협의 종료로 중동 리스크 완화… 투자 심리 강하게 억누르던 악재 해소
日 정부 '피지컬 AI'에 10.5조 엔 투자 소식에 화낙·무라타 등 부품주까지 동반 폭등 장세 연출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도쿄 주식시장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대한 굳건한 믿음, 그리고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라는 겹호재에 힘입어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대기록을 쓰며 단숨에 사상 첫 7만 2,000엔 시대의 막을 올렸다.
중동 안도감에 매수 폭발… 장중 7만 2,800엔 터치
22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3.90엔(1.55%) 폭등한 7만 2,353.96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 시간 중은 물론 종가 기준으로도 모두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토픽스(TOPIX) 지수 역시 전장 대비 1.24% 오른 4,095.05로 마감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장 초반 전날의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182엔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이내 강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고, 오후 장 초반에는 무려 1,581엔 치솟은 7만 2,831.73엔까지 고점을 높이는 기염을 토했다.
시장의 상승폭을 폭발적으로 키운 것은 '중동 정세 긴장 완화' 소식이었다.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 고위급 간의 첫 번째 평화 협의가 22일(현지시각) 무사히 종료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글로벌 투심을 억누르던 거시적 경계감이 눈 녹듯 사라졌다.
이후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감과 미국 주가지수 선물 시장의 약세 전환, 그리고 3일 연휴를 끝내고 개장하는 미국 증시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겹치며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지만, 7만 2,300엔 선을 굳건히 방어하며 장을 마쳤다.
日 정부 '피지컬 AI' 10조 엔 붓는다… 커지는 낙수효과
종목별로는 주도주인 AI와 반도체 관련주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 18일 실적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한 광케이블 제조사 후지쿠라는 연일 상한가 매수 호가가 쌓이며 폭등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권사의 한 스트래티지스트는 "후지쿠라의 실적 상향 발표 이후 시장의 풍향이 완전히 바뀌었으며, AI 관련주로 자금이 한층 더 강하게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의 막대한 산업 지원책이 더해지며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일본 정부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현실 세계의 물리적 데이터를 다루는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에 민관 합동으로 2040년까지 10조 5,000억 엔(약 92조 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 인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전자 부품 대장주 무라타제작소와 로봇 제조사 화낙(FANUC)의 주가가 단숨에 4~6%대 급등했다. 낸드플래시 호황을 탄 키옥시아홀딩스 역시 상장 이래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마이크론 어닝 서프라이즈 터지면 한 단계 더 뛴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오는 24일로 예정된 미국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로 향하고 있다.
다이와증권의 호소이 슈지 시니어 스트래티지스트는 "AI 메모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이미 상당히 높아져 있는 만큼, 기업이 제시할 향후 실적 가이던스(전망치)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며 "만약 시장의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경우, 여타 메모리 및 장비 관련주로 매수세가 파급되며 반도체 섹터 전체가 한 단계 더 퀀텀 점프(도약)하는 전개가 펼쳐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9조 8,247억 엔으로 전일에 이어 막대한 유동성을 뽐냈다. 프라임 시장 상장 종목 중 792개(50%)가 상승했고, 727개(46%)가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 대장주 도쿄일렉트론(3% 초과)과 이비덴(7% 초과), 소프트뱅크그룹(1% 초과)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의류 대기업 패스트리테일링과 전자부품주 태양유전은 약세를 보이며 극명한 종목별 장세를 보였다. 중소형주 중심의 그로스(Growth) 시장 250 지수 역시 3.2% 급등하며 투심 회복을 증명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