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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AI 데이터센터 ESS 성장으로 주가 2배 급등...구스미 사장 "반짝 랠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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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AI 데이터센터 ESS 성장으로 주가 2배 급등...구스미 사장 "반짝 랠리 아냐"

파나소닉 주가 연초 2,003엔서 22일 장중 4,510엔 터치, 2배 이상 폭등
생성형 AI 전력난에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폭발… 신흥 'AI 수혜주' 부상
구스미 사장 주총서 "2028년까지 5,000억 엔 투자"… 사업 쪼개기·M&A 논란엔 정면 돌파
파나소닉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파나소닉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때 일본 가전의 대명사였던 파나소닉홀딩스(HD)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타며 주식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생성형 AI 서버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증하면서, 파나소닉의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1월 2,000엔이 4,500엔으로"… AI가 밀어 올린 주가


23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오사카 시내에서 열린 파나소닉 정기 주주총회의 최대 화두는 단연 '주가 폭등'이었다.

올해 1월 초 2,003엔으로 출발했던 파나소닉 주가는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몰리며 지속적으로 우상향했고, 22일 장중 한때 4,510엔을 터치하며 연초 대비 2배가 훌쩍 넘는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그동안 전통적인 제조업으로 분류되어 시장의 소외를 받았던 파나소닉이 단숨에 매력적인 'AI 수혜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구스미 유키 파나소닉 사장은 최근의 주가 랠리가 "결코 일회성(반짝 상승)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구스미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용 ESS에 대한 고객사들의 주문 문의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강력한 실적 가시성을 근거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3년간 5,000억 엔 투자"… 1.4조 엔 매출 청사진


구스미 사장은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 및 매출 청사진도 제시했다.

파나소닉은 ESS를 포함해 AI 인프라를 지탱하는 핵심 사업 부문에서 오는 2028회계연도(2029년 3월기)까지 약 1조 4,000억 엔(약 12조 2,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향후 3년간 이 분야의 생산 능력 확충에만 약 5,000억 엔을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센터의 고질적인 '전력 병목' 현상을 파나소닉의 기술력으로 해결하며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사업 쪼개기? 성장 위한 결단"… 아픈 구석엔 '투명성'으로


다만,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경영진의 잦은 사업 재편과 성장 전략의 실효성을 꼬집는 주주들의 뼈아픈 지적이 쏟아졌다. 한 주주는 "회사 사업을 계속해서 쪼개어 매각하기만 할 뿐, 기업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불분명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구스미 사장은 "차량용 부품 사업이나 하우징(주택 설비) 사업의 매각은 파나소닉 그룹 품에 남아있는 것보다, 외부에 매각하는 것이 해당 사업의 장기적 발전에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과거 구글 출신의 마쓰오카 요코 전 임원이 주도했던 AI 관련 사업의 현주소와, 무려 8,600억 엔을 쏟아부어 인수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블루욘더(Blue Yonder)'의 쇄신 진행 상황에 대한 날 선 질문도 이어졌다.

구스미 사장은 마쓰오카 전 임원 퇴임 이후의 AI 전략에 대해 "불확실한 신규 사업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는, 기존 주력 사업의 구조를 AI로 혁신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며 한층 현실적인 노선으로 선회했음을 시사했다.

또한 블루욘더 인수에 대해서는 "인수 당시 주력 소프트웨어의 클라우드 대응에 결함이 있다는 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경영진의 오판을 솔직하게 인정하면서도, "지난 2~3년간 소프트웨어를 바닥부터 다시 구축하는 데 전력을 다해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았다"고 설명했다. 투명한 과오 인정과 구체적인 수습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주주들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