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예상 18% 웃돈 깜짝 실적…나스닥 반도체주 반등 불씨
HBM4 완판에 4분기 가이던스도 75조 이상…"공급 부족 2028년까지 지속"
HBM4 완판에 4분기 가이던스도 75조 이상…"공급 부족 2028년까지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에 매출 415억 달러(약 64조 760억 원), 주당순이익(EPS) 25.11달러(약 3만 8769원)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5%(4.5배) 급증하며 팩트셋이 조사한 예상치 357억 5000만 달러를 16% 웃돌았다.
EPS는 전년 동기(1.91달러)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나면서 월가 컨센서스(20.39달러)를 23% 웃돌았다.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를 받았다.
3분기 영업 현금흐름은 253억 9000만 달러(약 39조 2021억 원), 조정 잉여 현금흐름은 183억 달러(약 28조 2552억 원)로 집계됐다. 현금 및 투자자산 잔고는 302억 달러(약 46조 6288억 원)에 이르렀다.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490억~510억 달러(약 75조~78조 원)를 제시했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 432억 달러를 15%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실적의 핵심 동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꼽힌다. 마이크론은 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과 메모리·스토리지 칩 공급 관련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으며,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가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를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약 15% 수준으로 SK하이닉스(60%), 삼성전자(25%)에 이은 3위다. 그러나 마이크론은 차세대 HBM4 양산을 공식 선언하고 2026년분 공급 물량 전량에 대한 가격·수량 계약을 이미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에 거래에서 주가 15% 급등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은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마이크론 주가는 실적 공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15% 이상 올랐고, 반도체주 전반도 동반 반등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정규장에서 0.3%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동종 메모리 기업 샌디스크는 2.5% 빠졌다. 두 종목은 직전 거래일에 나란히 13% 폭락했다.
이 영향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0.43% 내린 2만 5476.64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0% 하락한 7358.22에 장을 마쳤으나 우량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5% 오른 5만 1848.90으로 장을 끝냈다.
RGA 인베스트먼츠 최고투자책임자 릭 가드너는 CNBC에 "기술주의 하방 흐름은 건강한 조정 국면이다. 많은 기술주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상태였기 때문"이라면서 "7월 어닝 시즌이 재개될 때 높은 실적 기대치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대치 재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바 캐피탈은 마이크론의 아이다호·뉴욕 신규 반도체 공장이 각각 2027년 중반과 2028~2030년이 되어야 대량 출하가 가능하고, SK하이닉스 M15X 라인과 삼성전자 P5 라인 역시 2027년 말에서 2028년 이전에는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상승 사이클이 꺾이려면 공급 과잉이 필요한데 앞으로 12~18개월 안에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이 이틀간 이어진 반도체 섹터 매도세를 진정시킬지, 그리고 국내 메모리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불씨가 될지는 25일 뉴욕증시 정규 개장 이후 확인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