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고문·착취 폭로 영상에 군인들 "우리도 동참"… 2차 바그너 사태 전조?
핀란드엔 '절반 폭파' 위협·남미 청년 수백 명은 취업 사기로 최전선 투입
핀란드엔 '절반 폭파' 위협·남미 청년 수백 명은 취업 사기로 최전선 투입
이미지 확대보기여기에 페루 청년 수백 명이 취업 사기에 속아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투입됐다는 CNN의 28일(현지시각) 보도까지 더해지면서, 러시아의 전쟁 수행 방식을 둘러싼 국제 사회의 시선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크렘린에 총 겨눈다" 폭로 병사, 1200만 뷰 뒤 체포
러시아 전직 지원병 알렉산드르 루닌(39)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동영상을 공개하며 러시아 지휘관들이 "어리석은 자살 명령"을 거부하거나 상관에게 돈을 내주지 않으려 한 병사들을 고문·학대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생방송 회동이 성사되지 않으면 "군이 크렘린을 향해 총구를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이 영상은 24시간 만에 1200만 뷰를 돌파했다.
루닌은 영상에서 국방부와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들이 자신을 찾아와 푸틴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대신 녹화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찰은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 지역 루닌의 자택을 야간에 급습·수색했고, 그가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체포돼 행정 구금 11일 처분을 받았다.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대통령실이 해당 호소를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내용을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이후 다수의 러시아 현역 군인들이 루닌을 공개 지지하며 "고통을 주는 자들에게 총구를 돌릴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잇달아 게재했다. 독립 러시아 매체 메두자와 차르타97 등이 28일 이 사태를 집중 조명했다.
핀란드 '절반 폭파' 위협… NATO 9번째 전투단 현지 배치 확정
또 핀란드 의회가 특정 조건 하에 핵무기 반입·운반·보관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도 모스크바 측의 강경 반응을 촉발했다. 해당 법안은 7월 1일 발효된다.
노르웨이 NRK, 스웨덴 SVT, 덴마크 DR, 에스토니아 델피가 위성사진을 공동 분석한 결과, 러시아는 핀란드·노르웨이 접경 구간을 포함한 서부 국경 전체를 따라 군사 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군사 활동을 추적해온 전 핀란드 정보장교 마르코 에클룬드는 무르만스크주 페첸가 지구에 신설 중인 군 시설이 최대 1만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러시아가 북극해 연안에서 칼리닌그라드까지 전 국경을 따라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NATO)는 이달 핀란드에 제9 다국적 전진 전투단(Forward Land Forces)을 창설했다. 스웨덴이 주도국을 맡는 이 전투단은 나토 동북 측면 억제·방어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나토 발트3국·폴란드 담당 지휘관 브라이언 니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계속하는 동안 나토와의 직접 충돌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휴전이 성사될 경우 상황이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