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 5월 경상수지 3조 9683억 엔 흑자 발표, 16개월 연속 흑자 행진 유지
자동차 및 반도체 수출 호조로 무역수지 흑자 전환했으나 여행수지 흑자 폭 축소로 서비스수지 적자
올해 사상 최대 흑자 경신 전망에도, 벌어들인 달러가 해외 재투자로 빠져나가며 내수 경제 기여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
자동차 및 반도체 수출 호조로 무역수지 흑자 전환했으나 여행수지 흑자 폭 축소로 서비스수지 적자
올해 사상 최대 흑자 경신 전망에도, 벌어들인 달러가 해외 재투자로 빠져나가며 내수 경제 기여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
이미지 확대보기일본의 경상수지가 1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외형적인 호조를 보였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지만, 정작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이 일본 국내가 아닌 해외 재투자로 고스란히 빠져나가고 있어 일본 경제의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16개월 연속 흑자 행진 수출 호조가 견인
8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5월 국제수지 상황(속보치) 결과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3조 9683억 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9.5% 증가한 수치로 1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이지만, 로이터가 집계한 민간 조사 기관의 전망치 중간값인 4조 1213억 엔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해외 투자 수익과 배당금 등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가 4조 2756억 엔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무역수지가 전년 동월 대비 5040억 엔 늘어나며 69억 엔 흑자로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북미 수출용 자동차와 아시아 수출용 반도체 등 전자부품이 수출을 이끌며 전체 수출액이 14.7% 급증해 수입액을 웃돌았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 서비스수지 적자
수출 호조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1411억 엔 줄어들며 103억 엔 적자로 돌아섰다.
서비스수지 적자의 주된 원인은 방일 외국인 관광객(인바운드)의 감소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다소 주춤하면서 여행수지의 흑자 폭이 쪼그라든 것이 전체 서비스수지를 적자로 끌어내렸다. 결과적으로 무역 및 서비스수지 합계는 3628억 엔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4억 엔 적자에 그쳤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흑자 텅 빈 국내 투자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상 흑자가 탄탄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올해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막대하게 벌어들인 경상 흑자가 일본 국내의 설비 투자나 수출 기반 확대 등 실질적인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고바야시 슌스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상 흑자의 대부분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로의 재투자에 사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는 벌어들인 달러를 굳이 일본으로 들여오기보다는, 미국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보장된 해외 국가에서 고용과 설비 투자에 활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흑자가 내수 진작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일본의 구조적 현실을 꼬집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