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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포크레인, 전기차처럼 세계 삼킨다”... 상반기 수출 3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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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포크레인, 전기차처럼 세계 삼킨다”... 상반기 수출 33% 급증

상반기 누적 7만3000대 수출 돌파하며 영토 확장
부동산 침체 탈출구로 해외 조준… 산니·캐터필러 등 미·일 거두 점유율 가쁘게 추월
중장비 배터리 공급망 선점 우위 바탕으로 ‘전력 전환’ 가속화
중국산 굴착기 누적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5% 대폭 증가한 73,295대를 기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산 굴착기 누적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5% 대폭 증가한 73,295대를 기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글로벌 주요국들의 무역 규제가 가혹하게 제고되고 첨단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둘러싼 자원 안보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의 건설 중장비 산업이 전방위적인 친환경 ‘전력 전환(에너지 패러다임 시프트)’과 지능형 정보기술 트렌드를 무기 삼아 글로벌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다.

장기화된 자국 부동산 경기 침체를 타파하기 위해 중국 중장비 연합군이 해외 유통망으로 자본과 제품을 전력 수송한 결과, 전통의 글로벌 거두들인 미국과 일본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장부를 매섭게 잠식해 들어가는 양상이다.

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글로벌 건설기계 밸류체인 가액 지표 분석에 따르면, 중국건설기계협회(CCMA)가 발표한 주요 제조업체 전수 조사 자료 기준 올해 상반기 중국산 굴착기 누적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5% 대폭 증가한 73,295대를 기록했다.

특히 6월 한 달간의 수출량만 14,547대에 달해 전년 대비 36% 급증하는 매서운 출하 랠리를 증명했다. 건설기계 부문에서 가장 마진이 높고 규모가 큰 굴착기 영역에서 글로벌 사우스 영토를 넘어 선진국 공급망까지 파고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캐터필러·코마츠 턱밑까지 추격… 출하 비율 ‘내수 50 대 수출 50’ 황금 분할 안착


글로벌 건설 장비 매체 KHL 그룹의 세계 제조업체 순위 장부인 ‘옐로우 테이블(Yellow Table)’에 따르면, 중국의 산니(Sany)중공업, 줌라이온(Zoomlion), XCMG 등 토종 브랜드들은 미국의 캐터필러(Caterpillar)와 일본의 코마츠(Komatsu), 히타치(Hitachi) 같은 서방 공룡들의 점유율 펜스를 무너뜨리며 독점적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KHL 조사 결과 중국 브랜드들의 국내외 고객 출하 비율은 이미 ‘50 대 50’의 황금 분할 구조를 조기 정착시키며 완전한 글로벌 유통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했다.

CCMA는 글로벌 시장이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탄소 중립 가이드라인에 맞춰 전기 및 배터리 구동 건설 장비 체제로 급격히 다변화됨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 점유율을 한층 더 사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즈몽(Shu Zhumeng) CCMA 회장은 이번 주 저장성 무역 박람회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전기 중장비의 절대적인 수출 서류 장부 수량은 미미하지만, 전기화는 거스를 수 없는 매크로적 추세”라며 “이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독보적인 전기차(EV) 공급망을 앞세워 기존 일본과 독일의 내연기관 자동차 대기업들을 폐기시키고 완벽히 추월했던 성공 방정식과 고스란히 궤를 같이한다”고 확언했다.

산니, ‘10시간 작동’ 무한 궤도 전기 굴착기 등판… 서방 배출가스 족쇄 우회 카드

중국 중장비 산업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배터리 셀 제조사 CATL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인프라 공급망을 자국 영토 내에 촘촘히 요새화한 것이다. 유럽과 북미 시장이 디젤 중장비에 대한 배기 규제 통제 수위를 가혹하게 높일 때, 중국산 전기 장비는 리스크 헤지 카드로 최적의 수율을 제공한다.

실제로 올해 초 산니중공업은 단 1회 충전만으로 최대 10시간 동안 장시간 고정밀 연속 작동이 가능한 순수 전기 굴착기 하드웨어를 전격 출하했다.

이 첨단 유닛들은 이미 잠비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자원 부국들의 마이닝(채굴) 현장에 대거 수송됐으며, 현지의 친환경 마이크로그리드 발전 전력과 통합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원격 제어 및 자동화 안전 시스템을 구동 중이다.

디젤 엔진을 폐기한 전기 굴착기는 유지보수 공정이 간소하고, 연료 비용이 낮으며, 소음이 극도로 적어 야간 도심 주거지 공사는 물론 배기가스가 갇히는 터널 및 지하 밀폐 공간 작업 장부의 필수 자산으로 안착하고 있다.

하이엔드 부품 국산화율 정체는 약점… 하반기 아시아 테크 자본의 핵심 과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뇌부와 산업 분석가들은 중국 공급망 내부의 치명적인 기술적 병목 현상과 고부가가치 부품 격차를 정직하게 지적하며 과도한 낙관론 경계 서한을 보냈다. 외형적인 출하량 랠리 성과와 달리, 고부가가치 마진을 좌우하는 하이엔드 아키텍처 부문에서는 여전히 수입산 의존을 완전히 지워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 총장은 저장 무역 박람회 개막식에서 “전기화 기회를 완벽히 장악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서방 경쟁사들과 존재하는 기술적 격차 족쇄를 부숴야 한다”며, 특히 ▲중장비 전용 특수 변속기 부품 ▲고출력 구동 컨트롤러 ▲전기유압 제어 밸브 ▲지능형 자율 건설용 고정밀 센서 ▲복잡한 험지 환경에서의 내비게이션 제어 알고리즘 등 핵심 원천 기술 분야에서 격차가 뚜렷하다고 엄격히 경고했다.

단순 저가 밀어내기 수출을 넘어 하이테크 전기 구동 매커니즘을 무기 삼아 전 세계 산업 현장의 주권을 통째로 접수하려는 중국 중장비 연합군의 대담한 전력 전환 드라마와 글로벌 자본의 수송 흐름은, 하반기 아시아-태평양 및 글로벌 기계 산업 지형을 흔들 가장 중요한 거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