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공장 폐쇄 대신 정교한 효율화"… 노조 "소통 없는 일방적 압박" 반발
중국 인도량 37% 급감에 비용 절감 압박… 8월 휴가 이후 대규모 노사 충돌 불가피
중국 인도량 37% 급감에 비용 절감 압박… 8월 휴가 이후 대규모 노사 충돌 불가피
이미지 확대보기폭스바겐의 경영난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독일 NDR과 주요 외신은 12일(현지시각),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CEO가 공장 폐쇄보다는 비용 절감을 최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노조 측은 경영진의 소통 부재와 고용 불안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발 실적 쇼크… “비용 절감 없인 생존 불가”
이는 글로벌 전체 인도량 8.6% 감소를 이끈 핵심 원인으로, 폭스바겐 경영진이 대규모 비용 절감 패키지를 서두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블루메 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장 폐쇄보다는 정교한 비용 절감 방안을 찾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전년 대비 독일 내 공장 제조비용을 평균 20% 개선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러한 '효율화'가 인력 감축과 생산라인 통합, 근무 조건 재조정 등을 포괄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의미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노조의 불신, “약속 없는 효율화는 고용 위협”
노조의 반발은 단순한 감정적 대립이 아니다. 사전 협의 없는 비용 절감 정책이 고용 보장 약속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고용 불안'이 핵심이다.
노조는 블루메 CEO가 경영진 내부에서만 구조조정 안을 논의할 뿐, 현장 노동자들에게는 구체적인 고용 안정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기만적 처사'라고 지적했다.
한국 부품업계, 공급망 ‘연쇄 타격’ 우려 고조
폭스바겐의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 기조는 한국 자동차 부품업계에도 상당한 하방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폭스바겐의 비용 절감 기조가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부품사의 물량 감소는 불가피한 수순으로 평가된다.
관련 업계는 폭스바겐의 이번 효율화 조치가 단순한 생산량 조절을 넘어, 단가 인하 압박 및 현지화 비중 확대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소프트웨어 중심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기존의 파트너십 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사 충돌의 분수령, 8월 여름휴가 이후
경영진과 노조의 갈등은 여름휴가 기간 이후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노조는 오는 8월 7일 휴가가 끝나는 대로 대규모 회의를 소집해 CEO의 직접적인 답변과 구체적인 고용 보장안을 요구할 방침이다.
경영진이 제출한 비용 절감안이 최근 이사회에서 부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스바겐의 구조조정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거인인 폭스바겐이 겪는 이번 내홍이 향후 유럽 제조업 전반의 체질 개선 과정에서 벌어질 노사 충돌의 서막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