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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생산 25% 축소·인력 감축 압박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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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생산 25% 축소·인력 감축 압박 확대

독일 본사 중심 전면적 구조조정 추진…연간 생산량 1200만 대에서 900만 대로 하향 시동
유럽 자동차산업 위기 고조 속 국내 부품사 공급망 영향 및 파급효과 주시 필요
독일 폭스바겐 본사.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폭스바겐 본사. 사진=연합뉴스


폭스바겐(VW)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추진하며 내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은 13일(현지시각),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사내 메시지를 통해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강도 비용 절감 계획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인력 5만 명 추가 감축” 거론…경영진의 강한 드라이브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블루메 CEO는 사내 메시지에서 현재 폭스바겐의 간접비가 경쟁사 대비 약 20% 높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론적으로 5만 명 규모의 추가 일자리 감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는 기존에 합의된 5만 명의 인력 감축(2024년 노사 합의안)과는 별개의 수치로, 최종 확정된 사안이라기보다는 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진의 ‘이론적 계산’이자 향후 구조조정의 가이드라인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경영진의 행보는 수익성 악화와 중국 시장 내 점유율 하락, 미국 관세 부과 등 거시적 악재가 겹치면서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폭스바겐은 이미 팬데믹 이전 연간 1200만 대 수준이었던 생산능력을 900만 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는 팬데믹 이전 대비 약 25% 축소된 수준이다. 최근에도 생산 효율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폐쇄 두고 노사 대립 격화


구조조정의 핵심 쟁점인 독일 내 4개 공장 폐쇄 문제는 경영진과 노조 간의 갈등을 증폭시킨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열린 폭스바겐 감독이사회에서 블루메 CEO가 제출한 경영 정상화안(공장 폐쇄 및 추가 감원 포함)은 노동자 대표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 측은 이미 경영진이 요구한 상당 부분의 양보를 실행했음에도 추가적인 감축안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극심한 불신을 초래한다”며 강하게 반발한다.

블루메 CEO는 “공장 폐쇄보다는 방산 업체에 시설을 매각하는 등 지능적인 해결책을 선호한다”며 노조와의 대화 의지를 피력했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향후 진통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부품업계, ‘유럽발 공급망 리스크’ 경계


폭스바겐의 구조조정 움직임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유럽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 축소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해당 공급망에 속한 국내 부품사들의 물량 감소와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한다.

특히 폭스바겐이 차종 라인업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생산기지를 통합·조정할 경우, 한국에서 공급하던 부품 비중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독일발 구조조정 여파가 국내 완성차 협력업체의 하반기 실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럽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인도 등 신흥 시장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향후 폭스바겐의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나타날 구체적인 생산 전략 변화가 국내 관련주들의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