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조선소 합작 결실 연내건조 계약박차, 중남미 해군력 증강 순항
5년간 1만5000개 일자리 창출 효과…남미 잠수함 군수허브 노린다
5년간 1만5000개 일자리 창출 효과…남미 잠수함 군수허브 노린다
이미지 확대보기페루 국영 조선소인 시마 페루(SIMA Perú)가 한국의 HD현대중공업과 손잡고 추진 중인 ‘페루 차세대 잠수함 공동 개발 프로젝트’의 핵심 관문인 기본설계(Basic Design) 단계를 완벽히 마무리 지었다. 앞서 한국 방산 기업들이 최첨단 지상 장비를 앞세워 페루 지상군 전력 현대화에 나선 데 이어, 해군력의 핵심인 잠수함 영역에서도 한국의 함정 획득 공학이 페루의 안보 주권을 다지는 중추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번 기본설계 완료는 페루가 단순히 해외 완제품 무기를 수입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한국의 선진 조선 기술력을 체계적으로 이식받아 중남미 최고의 해양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7월 17일(현지 시각) 페루 유력 일간지 페루21(Perú21)에 따르면, 페루 해군 소속 국영 조선사인 시마 페루는 최근 한국 HD현대중공업 기술진과 공동으로 진행해 온 차세대 잠수함의 기본설계 검토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다음 단계인 상세설계 및 본격적인 건조 준비 공정으로의 진입을 공식 선언했다.
2024년 맺은 ‘현대-SIMA’ 동맹의 최대 성과…페루 해군 주도 주권 건설
잠수함 건조의 핵심인 기본설계가 완료되었다는 것은 페루 영해인 ‘그라우의 바다(Mar de Grau)’의 거친 해상 환경과 태평양 연안의 특수한 작전 요구 조건에 맞춘 잠수함의 체급, 동력계통 배치, 그리고 무장 장착 레이아웃이 최종 확정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 메커니즘과 설계 기술을 제공하면, 페루 해군이 이를 주도적으로 흡수하여 자국 영해에 최적화된 비대칭 창을 독자적으로 빚어내는 소버린(안보 주권) 구축 구조다.
5년간 15,000명 고용 효과…대학·연구소 연계한 페루 방산의 ‘대부흥’
이 대규모 잠수함 기술 이전 프로젝트는 페루 현지 경제와 제조업 지형을 완전히 바꾸는 강력한 경제 부흥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시마 페루의 전무이사인 루이스 실바 로페스(Luis Silva López) 해군 준장(Contralmirante)은 페루21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잠수함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단순히 군함 한 척을 새로 짓는 방산 사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페루 국민들에게 거대한 기술적 자립과 경제적 낙수 효과를 동시에 안겨주는 국가적 대업이라며 강한 자부심을 피력했다.
실바 로페스 전무이사는 이어 최초로 계획된 5개년 프로젝트 기간 동안 용접, 정밀 기계 가공,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조선 기술 등 다양한 첨단 공학 분야에서 최소 15,000개 이상의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경제 지표를 제시했다. 그는 단순한 단기 노동력 투입을 넘어 페루 내 주요 공과대학 및 최고 권위의 기술 전문 연구소들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향후 밀려들 해양 방산 수요를 뒷받침할 차세대 정밀 조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장기 생태계를 견고히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보 전문가들은 본 잠수함 건조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시마 페루 조선소가 단순한 자국 해군의 정비창을 넘어, 중남미 전체 대륙에서 운용 중인 디젤-전기식 재래식 잠수함들의 창정비와 유지·보수·정비(MRO), 대대적인 성능 개량(Modernization), 그리고 후속 군수지원을 총괄하는 독보적인 ‘남미 잠수함 군수 허브’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평양 연안의 안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지정학적 흐름 속에서 페루가 남미 해양 안보의 확실한 주도권을 쥐게 되는 셈이다.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나 프랑스 네이벌 그룹(Naval Group) 등 유럽의 전통 방산 거인들이 완제품 수출이나 제한적인 부분 부품 조립만을 제안해 온 것과 달리, 한국의 HD현대중공업은 설계 초기 단계부터 페루 현지 엔지니어들을 깊숙이 참여시키며 기술 자립을 위한 공학 노하우를 통째로 전수하는 진정성 있는 현지화 카드로 페루 군부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남미 대륙의 지상 전력 다변화에 이어 바다 밑 수중 궤도까지 한국 방산의 기술력이 확고히 뿌리내리며, 양국 안보 동맹의 결속력은 역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