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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필리조선소, 美 미사일추적함 수주…트럼프 ‘골든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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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필리조선소, 美 미사일추적함 수주…트럼프 ‘골든돔’ 지원

백악관 예산국장 전격발표, 차세대 해상계측함 ‘골든 디펜더’ 건조
의회 해외군함 제한속 돌파구…미국 노동력 활용해 안보심장 진입
지난 2025년 7월 16일, 한국 한화그룹이 전격 인수해 독자적인 글로벌 조선 벨트를 구축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한화 필리 조선소. 백악관은 연방 의회의 강력한 해외 함정 도입 반대 기류 속에서도, 미국 영토 내 인프라와 일자리를 100% 활용하는 한화의 대규모 생산 라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역점 안보 사업인 ‘골든 돔’ 미사일 방어망용 특수 임무함 ‘골든 디펜더’의 건조를 전격 확정했다. 사진=한화 필리조선소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5년 7월 16일, 한국 한화그룹이 전격 인수해 독자적인 글로벌 조선 벨트를 구축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한화 필리 조선소. 백악관은 연방 의회의 강력한 해외 함정 도입 반대 기류 속에서도, 미국 영토 내 인프라와 일자리를 100% 활용하는 한화의 대규모 생산 라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역점 안보 사업인 ‘골든 돔’ 미사일 방어망용 특수 임무함 ‘골든 디펜더’의 건조를 전격 확정했다. 사진=한화 필리조선소

한화그룹(Hanwha Group)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 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가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의 핵심 해상 기지를 전격 건조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공포한 본토 통합 방공망 구축 사업인 ‘골든 돔(Golden Dome)’ 프로젝트를 전방위에서 지원할 차세대 미사일 구역 계측함의 주계약자로 한화가 최종 낙점된 것이다. 이는 해외 조선소의 미 군함 도입 법안을 두고 백악관과 연방 의회가 첨예한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영토 내 조선소(U.S. Shipyards)와 미국인 일자리를 100% 활용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영리한 우회 돌파구를 한국 방산 아키텍처가 제공했음을 의미한다.

7월 17일(현지 시각) 미국 해군연구소(USNI)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러셀 보트(Russ Vought) 백악관 관리예산처(OMB·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 국장은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열린 공식 기념식에 참석해 한화 필리 조선소가 미 해군 및 미사일방어청(MDA·Missile Defense Agency)을 지원할 신형 미사일 구역 계측함인 ‘골든 디펜더(Golden Defender)’의 건조를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보트 국장은 현장 연설을 통해 이 신형 함정은 미국의 해양 지배력을 회복하려는 대통령의 정책을 강력히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을 방어하는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명된 ‘NSMV’ 표준 플랫폼의 대변신…노후화된 미사일 추적함 2척 대체

이번에 한화 필리 조선소가 건조할 골든 디펜더는 한화가 미국 해사청(MARAD)의 항해 훈련함 사양으로 성공적으로 인도해 온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National Security Multi-Mission Vessel)’의 검증된 설계 공정을 그대로 계승하여 적용한다. 구체적인 선박 건조 관리는 전문 기업인 토트 서비스(TOTE Services)가 전담하게 된다.

백악관 예산당국은 이미 뜨겁게 가동 중인 필리 조선소의 전술 생산 라인(Hot production line)과 고도로 숙련된 노동력을 확인한 뒤, 해당 NSMV 디자인이 단순한 교육용 선박을 넘어 고도의 레이더와 대공 계측 장비를 얹는 미사일 추적함으로 즉각 변형 및 사용될 수 있다는 기술적 타당성을 신속히 결론지었다.

골든 디펜더는 실전 배치되는 즉시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청(MDA)의 작전 통제권으로 인도되어, 현재 극도로 노후화되어 퇴역을 앞둔 미 해사청 소속의 기존 미사일 시험 추적함인 에스에스 퍼시픽 트래커(SS Pacific Tracker)와 에스에스 퍼시픽 컬렉터(SS Pacific Collector) 2척을 완벽하게 대체하게 된다. 백악관 관리예산처(OMB)는 훈련함 개발을 넘어 다양한 전술적 변형이 가능한 이 독보적인 설계 플랫폼을 포착하고 정부 부처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추가 건조 자원을 신속히 식별해 냈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미국 조선소이자 미국의 일자리”…해외 군함 도입 논란 전면 돌파


이번 발표는 최근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고 있는 미국 군함의 해외 건조 논란 속에서 백악관이 내놓은 강력한 실리적 반격 카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발표한 2027 회계연도 예산안 승인 요청을 통해 미 해군 차세대 구축함 및 호위함 설계에 한국과 일본의 독보적인 조선 기술과 조선소를 적극 도입하겠다며 18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75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예산 조율을 연방 의회에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의회는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선 상태다. 상원 군사위원회(SASC)가 초안을 작성 중인 국가국방권한법(NDAA) 개정안에는 대통령이 국가 안보 이익을 이유로 해외에서 군함을 마음대로 사 오지 못하도록 '타이틀 10 대통령 면제 권한(Title 10 presidential waiver)'을 전면 삭제하는 고강도 규제를 담았다. 다만 상원은 보조함 및 지원함에 한해서는 동맹국 조달을 허용하는 조항을 열어두었으며, 백악관이 공언해 온 일명 ‘핀란드 모델(Finland Model·초도 몇 척은 해외 야드에서 지어 들여오되 궁극적으로 생산 라인을 미국 본토 조선소로 이전하는 방식)’을 펜타곤이 따르도록 인도하고 있다. 하원 군사위원회(HASC) 역시 미국 예산이 해외에서 건조되는 군함 계약에 단 1달러도 쓰이지 못하게 차단하는 수정안을 추진하며 백악관과 맞서는 중이다.

러셀 보트 백악관 관리예산처(OMB) 국장은 의회의 이러한 움직임을 의식한 듯 일각에서 이른바 해외 선박 도입에 대한 논란과 비판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들은 한국의 한화 같은 우수한 해외 파트너들이 맞고, 직접적인 외국인 투자(FDI)가 이뤄진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은 이곳은 엄연한 미국의 조선소이며, 여기서 지어지는 배는 미국의 군함이고, 일하는 이들 역시 미국의 노동자들이라고 일갈했다. 미국의 안보 주권을 지키는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기조인 ‘미국 내 직접 외자 유치 및 제조업 일자리 부활’의 최고 모범 사례가 바로 한화 필리 조선소라는 정면 돌파 논리다.

한국의 함정 건조 메커니즘과 자본이 미국 방산의 심장부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본토 방공망의 눈을 직접 제조하게 된 이번 사건은, 한국 방산이 단순히 무기를 수출하는 단계를 넘어 글로벌 동맹국의 가장 민감한 국가 안보 생태계를 밑바닥부터 설계하고 리드하는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파트너로 완전히 격상되었음을 명확히 증명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