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에어로·매겔런, 그리펜 MRO 체결…F-35 핵심공급망 전격 포섭
카니 총리 대미 통상 갈등 속…F-35 88대 전면 재검토 딜레마
카니 총리 대미 통상 갈등 속…F-35 88대 전면 재검토 딜레마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무역 갈등 여파로 캐나다 연방 정부가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나선 가운데, 스웨덴의 대표적 항공우주 방산 기업 사브(Saab)가 캐나다 현지 방산 기업들과의 연합 전선을 대폭 넓히며 거센 전술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스웨덴제 그리펜 E 전투기의 캐나다 최종 도입을 전제로 한 글로벌 민간 방산 기업 간 대규모 엔진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이 전격 성사됐다.
7월 22일(현지 시각) BNN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우주 엔진 거두인 GE 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와 캐나다의 유력 항공 부품 제조사인 매겔런(Magellan)은 캐나다 정부가 최종적으로 사브의 그리펜 전투기를 구매할 경우, 캐나다 영토 내에서 엔진 정비 및 창정비 수리를 수행하기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F-35 공급망 기업까지 끌어안은 사브의 파상 공세
이번 GE 에어로스페이스와 매겔런 간의 전격 협약은 사브가 캐나다 차세대 전투기 시장을 겨냥해 펼치고 있는 치밀한 현지화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매겔런이 현재 캐나다 위니펙(Winnipeg) 공장에서 록히드마틴의 F-35 라이트닝 II(Lightning II) 글로벌 공급망에 직간접으로 참여해 수평 꼬리날개 조립체를 독점 생산하고 있는 핵심 협력사라는 사실이다. 미국 F-35 체계의 핵심 하청업체마저 그리펜 프로젝트의 파트너십으로 전격 끌어안은 셈이다.
마크 카니 총리 정부의 방산 딜레마와 F-35 계약의 운명
캐나다의 이 같은 파격적인 방산 지형 변화는 대외 정치적 격랑 속에서 비롯되었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 연방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상대로 무역 관세 전쟁을 촉발한 직후, 미 록히드마틴으로부터 총 88대의 F-35 전투기 풀플릿(Full fleet)을 도입하기로 했던 기존 계약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착수했다.
당초 캐나다 공군의 노후 기종을 대체할 유력한 차기 기종으로 록히드마틴의 F-35가 낙점되었으나, 대미 무역 갈등과 맞물려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자유당 정부는 최종 도입 확정 시점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사브와 현지 방산 파트너들이 구축하는 견고한 일자리 창출 및 정비 생태계 구축 약속은 F-35 도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강력한 대안적 압박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차세대 하늘을 지킬 주인이 누구로 결정될지 전 세계 방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