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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통항 협상 '기싸움'…트럼프 압박 vs 이란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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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통항 협상 '기싸움'…트럼프 압박 vs 이란 반박

미 "군사 재공습" 압박…이란 "직접 협상 없다" 반박
중개국 통한 물밑 접촉 속 통행료·안전보장 쟁점 난항
하루 130척→5척 통항 마비 장기화… 에너지·물류 시장 긴장 지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월 27일(현지시각) 미시간으로 향하는 에어 포스 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월 27일(현지시각) 미시간으로 향하는 에어 포스 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을 경고하며 호르무즈 통항 정상화를 위한 협상 진전을 압박하고 있다. 이란은 공식 협상을 부인하고 있다. 미·이란 간 호르무즈 통항 정상화 협상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미 "시간 없다" 군사 압박 vs 이란 "일방적 협상 거부"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보장 및 협상안을 조속히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공습 재개와 같은 강력한 군사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중개국을 통한 메시지 전달은 있을 수 있으나 "미국과의 직접 협상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3국을 통한 협상을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군사적 위협과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하며 협상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중개국 통한 물밑 접촉 지속…'통행료·안전보장' 난항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지난 26일 이란의 공식 부인에도 제 3국인 오만, 파키스탄을 통한 물밑 메시지 교환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이란 양측 모두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봉쇄가 가져올 정치·경제적 부담이 막대한 만큼 간접 채널을 통한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측이 요구하는 해협 통행료 부과 문제와 미국이 요구하는 군사 배치 철수와 완전한 무상 통항 보장 간의 이견이 팽팽하다.

로이터는 27일(현지시각) 핵심 쟁점에서 양측의 입장 차가 커 통항 정상화를 위한 최종 합의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호르무즈 하루 130척→5척…통항량 96% 급감


협상이 난항을 보이는 사이 중동의 '에너지 혈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국제해사기구(IMO)와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가 이날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평시 하루 평균 130여 척에 이른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은 최근 하루 5척 수준으로 약 96% 급감했다.

군사 충돌 위험과 운항 위험지수 상승으로 글로벌 선사들이 통항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공습 중단과 대화 기대감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 원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9% 이상 하락한 배럴당 87.77달러선까지 하락했다. 협상 난항으로 통항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다시 강력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해운·정유업계 영향 분분…실물 충격 주시


우회 운항과 보험료 인상에 따른 해상 운임의 상은 일부 컨테이너 및 해운업체에 단기 운임 상승 효과로 작용될 수 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도 함께 커진다.

정유업계 역시 보유 재고에 대한 평가이익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원유 조달 비용 증가와 정제마진 추이에 따라 실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