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ASEAN+3 성장률 4.1%로 상향...한국 3.1% 제시
기술 부문 회복·반도체 수요 견인…한국 반도체 수출도 하반기 성장 버팀목
기술 부문 회복·반도체 수요 견인…한국 반도체 수출도 하반기 성장 버팀목
이미지 확대보기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지역 경제 전망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을 포함한 ASEAN+3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국 성장률 3.1%로 평균 성장률에 못 미쳐
AMRO 발표에 따른 ASEAN+3 성장률 4.1%로 발표하면서 개별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도 내놓았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1%로 제시됐다. 중국은 4.5%, 일본은 0.6%다.
한국 경제는 아시아 광역 경제권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가 하반기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AMRO는 이번 상향의 핵심 배경으로 지속적인 기술 부문 성장과 AI 관련 제품 및 반도체에 대한 강한 수요, 우호적으로 변한 글로벌 원자재 가격 환경을 꼽았다.
AMRO는 견실한 가계 소비와 회복력 있는 투자, 반도체·전자제품 수출 호조가 앞으로도 지역 경제성장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AMRO “기술 부문 호조가 아시아 견인”…한국 반도체 수출도 훈풍
AMRO가 진단한 아시아 지역의 기술 부문 수요 확대는 한국의 실제 수출 지표에서도 그대로 확인된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지난달 수출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448.2억 달러(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9.5% 증가)로 월 기준 처음 400억 달러(약 58조 4000억 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 1734억 달러를 상반기 만에 이미 넘어선 섰다. 특히 고성능 메모리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이 전체 수출 호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지속에 발맞춰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중심의 생산과 투자를 늘리고 있다.
AMRO가 제시한 ‘아시아 기술 공급망 회복’ 평가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실제 수출 실적 및 기업 투자 행보와 정확히 궤를 같이하고 있는 셈이다.
원자재 안정에 물가 낮췄지만…에너지 가격·통상 리스크 상존
AMRO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물가 전망은 낮췄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세를 반영해 ASEAN+3 지역의 올해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6%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당초 우려한 에너지와 산업용 원자재 공급 차질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아 제조업 활동이 확장을 이어간 점도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동헤(Dong He) AMRO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신화통신에 “ASEAN+3 경제는 견조한 내수와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핵심적 역할을 바탕으로 우수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MRO는 중동 분쟁의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제한적이었음에도 높은 에너지 및 산업용 투입 비용은 물가와 산업 활동의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및 운송 부문의 비용 상승과 기상 악화가 겹칠 경우 식품 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경고했다.
수출 온기, 내수 회복으로 전이 여부가 하반기 관전 포인트
AI 반도체 수출 호황이 아시아와 한국 경제의 성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하반기 한국 경제가 넘어야 할 과제도 명확하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 그리고 가계 소비 회복이라는 내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에너지 가격 재상승 우려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수출 외 외풍을 견뎌낼 내수 체력이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AI가 가져온 반도체 수출 호황이 한국 경제의 하반기 성장판을 열어젖힌 가운데, 수출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퍼져나가는 속도와 범위가 올해 최종 성장률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