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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109조원 역대 최대 계약…GD·HII와 핵잠수함 14척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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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109조원 역대 최대 계약…GD·HII와 핵잠수함 14척 건조

버지니아급 9척·컬럼비아급 5척 확보…수중우위·핵전력 가속화
팬데믹 인플레이션 난항 3년만 결실…오커스 잠수함 공급망 호재
미 버지니아주 햄프턴의 HII 뉴포트 뉴스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컬럼비아급 전략 원자력 추진 잠수함 1번함 디스트릭트 오브 컬럼비아(District of Columbia, SSBN-826)함의 함수 모듈 모습. 총 766억 달러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대형 함정 건조 계약은 미 현대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로, 컬럼비아급 2차 사업 5척 및 버지니아급 블록 VI 9척 건조를 통해 미국의 3대 핵전력 해상 축과 수중 제해권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사진=HII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미 버지니아주 햄프턴의 HII 뉴포트 뉴스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컬럼비아급 전략 원자력 추진 잠수함 1번함 디스트릭트 오브 컬럼비아(District of Columbia, SSBN-826)함의 함수 모듈 모습. 총 766억 달러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대형 함정 건조 계약은 미 현대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로, 컬럼비아급 2차 사업 5척 및 버지니아급 블록 VI 9척 건조를 통해 미국의 3대 핵전력 해상 축과 수중 제해권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사진=HII 제공

미 해군이 수중 패권 유지를 위한 역사적 결단을 내렸다. 미 해군은 7월 29일(현지 시각) 미 최대 방산 조선업체인 제너럴 다이내믹스 일렉트릭 보트(General Dynamics Electric Boat) 및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HII) 뉴포트 뉴스(Newport News) 조선소 연합과 총 766억 달러(약 109조 원) 규모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과 숙련공 이탈, 미사일 배상책임 보험 이슈 등으로 지연되었던 협상이 약 3년 만에 결실을 본 것으로, 미국 현대 해군 역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사일 탑재 모듈 및 극초음속 미사일 운용 능력 대폭 강화


계약 세부 내용에 따르면 전체 사업비 중 421억 달러는 버지니아급(Virginia-class) 블록 VI 공격형 원자력 추진 잠수함(SSN) 9척 건조 및 10번째 함정을 위한 자재 확보에 투입된다. 295억 달러는 미국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의 해상 축을 담당할 컬럼비아급(Columbia-class) 2차 사업(Build II) 전략 원자력 추진 잠수함(SSBN) 5척 건조에 할당됐다. 나머지 50억 달러는 조선소 인력 확충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금으로 배정됐다.
GD 일렉트릭 보트와 HII 뉴포트 뉴스 조선소는 컨소시엄 형태로 역할을 분담한다. HII가 함수 및 함미, 기타 모듈을 제작하면, GD 일렉트릭 보트가 원자로와 미사일 발사관이 포함된 중앙 선체를 제작해 최종 조합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버지니아급 블록 VI 원잠은 버지니아 페이로드 모듈(VPM)이 적용되는 두 번째 기종이다. 이를 통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물론 미 해군이 개발 중인 차세대 장거리 극초음속 타격 미사일까지 대량 운용할 수 있어 대지 정밀 타격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컬럼비아급은 트라이던트 II D5(Trident II D5) 잠대함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해 노후화된 오하이오급 SSBN을 순차적으로 대체하게 된다.

美 조선 산업 기반 및 공급망에 막대한 '선순환 호재'


로버트 고셰(Robert Gaucher) 미 해군 잠수함프로그램 담당 국장(중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역사적인 투자는 미 해군의 수중 우위 유지와 핵전력 현대화에 대한 과감한 의지를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크 레이하(Mark Rayha) GD 일렉트릭 보트 사장과 카리 윌킨슨(Kari Wilkinson) HII 뉴포트 뉴스 조선소 사장 역시 조선 산업계에 명확한 수요 신호를 제공함으로써 차질 없는 생산과 인력 확충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 미사일·수중전력 소위원회의 조 코트니(Joe Courtney, 민주·커네티컷) 의원은 이번 건조 계약은 2030년대 후반까지 미 전역의 수천 개 부품 자회사와 공급망에 강력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오스트레일리아에 버지니아급 원잠 3척을 양도하는 오커스(AUKUS) 안보 협정과도 연계되어 미 방산 산업 기반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