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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세인트크루아·캘리포니아 유휴 정유공장 재가동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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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세인트크루아·캘리포니아 유휴 정유공장 재가동 총력

백악관, 세인트크루아 등 방치된 유휴 정유공장 재가동을 위한 민간 투자 유치 본격화
미국 정제능력 확충에 따른 국제 유가 하방 압력 증대와 한국의 정유·석유화학 업계 영향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세인트크루아 정유시설 등 전국 각지의 유휴 정유시설을 되살리기 위해 민간 투자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세인트크루아 정유시설 등 전국 각지의 유휴 정유시설을 되살리기 위해 민간 투자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고유가 대응과 에너지 패권 강화를 명목으로 방치된 정유시설의 가동 재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국의 석유화학 및 정유 업계도 공급망 변화와 국제 유가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의 7월 3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세인트크루아 정유시설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등 전국 각지의 유휴 정유시설을 되살리기 위해 민간 투자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백악관 국가에너지패권위원회(NEDC)는 최근 민간 투자자들과 접촉을 갖고 관련 기관을 연계하는 등 투자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의 세인트크루아 등 방치된 정유공장 재가동 추진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발 공급망 불안과 정유시설 감소로 치솟는 연료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가동이 중단된 정유공장의 부활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정보청(EIA)이 2026년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정유 능력은 2020년 최고점 대비 약 5% 감소했으며, 최근 글로벌 공급 차질 속에서 미국 내 남은 정유사들은 97%가 넘는 가동률을 기록하며 수요를 지탱하고 있다.

백악관이 재가동 우선순위로 주목하는 곳은 과거 베네수엘라산 원유 처리에 특화되었던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세인트크루아 정유시설이다. 이 시설은 2012년 가동을 멈춘 뒤 2021년 잠시 재가동을 시도했으나 환경 사고와 파산으로 다시 문을 닫았다.

NEDC는 세인트크루아 공장 등과 관련해 환경청(EPA)과 재가동에 필요한 규제 요건을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부 차원에서는 안전하고 합법적인 재가동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규제 갈등과 한국 정유·에너지 업계의 시사점

백악관은 주정부 규제와 시장 압박으로 최근 가동을 멈춘 캘리포니아 지역의 정유시설들에 대해서도 민간 투자를 유치해 공급 능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필립스66(Phillips 66)이 로스앤젤레스 공장 가동을 멈추고 발레로(Valero)가 베니시아 시설 운영을 중단한 가운데, 연방 정부는 이 같은 지역적 한계를 넘어 연방 차원의 재가동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러한 정제능력 확충 정책이 글로벌 원유 수급 지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미국의 정유 생산 능력이 실제로 확충될 경우 국제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정제마진과 수출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중기적으로는 유가와 완제품 수요 흐름에 연동되면서 한국의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원료 수급 다변화 전략과 수출 경쟁력에도 혼선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관련 업계는 미국 정부의 에너지 패권 드라이브가 미칠 연쇄적 파장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