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기 시장 42% 쥐고도 반세기 동안 잠수함 수출실적 제로
캐나다·인도 대형 사업에서 독일 TKMS 우세… 한국 방산 고배 속 재도약 모색
미국 방산의 기술 통제와 시장 공백 속 한국 조선업계 수출 전략 다변화 추진
캐나다·인도 대형 사업에서 독일 TKMS 우세… 한국 방산 고배 속 재도약 모색
미국 방산의 기술 통제와 시장 공백 속 한국 조선업계 수출 전략 다변화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이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 지위에도 50년 동안 잠수함을 단 한 척도 수출하지 못하면서 글로벌 통상 잠수함 시장에 거대한 공백이 발생했다.
유라시안타임스는 8월 2일(현지시각) 미국의 핵잠수함 중심 생산 체계와 기술 봉쇄 정책이 400억 달러(약 57조 84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비워두는 결과를 낳았다고 보도했고, 한국 방산 기업들은 캐나다·인도 사업의 고배를 계기로 북미·아시아 MRO 및 신흥국 시장으로 전략 수정에 나섰다.
과거 디젤 수출 강국에서 핵잠수함 전념으로 구조 전환
미국이 처음부터 잠수함 수출을 꺼린 것은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50년부터 1970년까지 미국은 터키와 스페인을 포함한 동맹국에 퇴역 디젤 잠수함 50여 척을 제공했다. 당시 세계 디젤 잠수함 수출 시장에서 미국 점유율은 25.0% 수준이었다. 미국이 마지막으로 잠수함을 보낸 사례는 1973년 대만 인도분이다.
철저한 기술 통제와 자국 내 건조 역량의 한계
미국 핵잠수함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엄격한 안보 법안으로 상업 수출이 봉쇄됐다. 미국 군수품목목록과 국제무기거래규정, 원자력법은 원자력 추진 기술과 소음 감소 기술의 해외 유출을 강력히 통제한다.
미국은 프랑스나 일본 같은 핵심 우방국에도 이 기술을 넘겨주지 않았다. 예외는 1958년 협정을 맺은 영국과 오커스 협정에 따라 핵잠수함을 양도받는 오스트레일리아뿐이다. 이 역시 동맹 안보 협력일 뿐 상업 수출로 보기는 어렵다.
미 자국 조선소의 생산 능력 부족도 수출을 막는 주요 요인이다. 미 해군은 해마다 2~3척의 공격형 핵잠수함 확보를 추진 중이나 자국 수요 충족도 벅찬 상황이다.
북미·아시아 거대 수주전의 현실과 한국 방산의 향후 과제
미국이 비워둔 공백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형 사업에서는 유럽 세력이 우세를 점했다. 300억 달러(약 43조 3800억 원) 규모의 캐나다 순찰 잠수함 사업(CPSP)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중심의 공급망 협력이 강조되며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도 프로젝트 75(I) 사업 역시 독일 TKMS 중심의 단독 수주 궤도에 올랐다.
한국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은 이번 경합을 계기로 전략을 수정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해군 현대화 사업 및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으로 눈을 돌려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