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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스페이스X 내년 중반 두 배 반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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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스페이스X 내년 중반 두 배 반등 전망

37명 목표주가 중앙값 225달러…7월 말 주가의 2배
8월 6일 보호예수 해제·매출 75배 고평가·자금조달 부담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스페이스X 주가가 내년 중반까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와 높은 기업가치, 막대한 자금 수요가 주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모틀리풀은 스페이스X를 분석하는 월가 애널리스트 37명의 목표주가 중앙값이 225달러(약 32만1000원)로 집계됐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6월 기업공개(IPO) 직후 200달러(약 28만6000원)를 넘어섰지만 이후 고점 대비 절반가량 하락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주가는 약 108달러(약 15만4000원)로 목표주가 중앙값까지 두 배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낙관론의 근거로는 스페이스X가 우주 발사 기술에서 확보한 선도적 지위가 꼽힌다. 경쟁사보다 낮은 비용으로 로켓을 자주 발사할 수 있어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통신망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궤도 데이터센터 사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지상 데이터센터를 통해 인공지능(AI) 연산 수요를 공략하고 있으며 상장 전 앤스로픽, 알파벳과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첨단 기술을 상용화해 온 전력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머스크가 개인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영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월가의 목표주가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도 측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경향이 있는 데다 일부 목표주가는 스페이스X IPO를 주관한 투자은행 소속 애널리스트가 제시했다.

당장 주가를 좌우할 변수는 보호예수 해제다. 스페이스X는 IPO 당시 전체 주식의 5% 미만만 공개시장에 풀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임직원과 초기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
상장 전 주주가 처음으로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시점은 첫 분기 실적 발표 이틀 뒤인 8월 6일이다. 시장에 새로 공급되는 주식을 투자자들이 얼마나 소화할 수 있는지가 실적 발표보다 큰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수개월 동안 추가 보호예수 해제도 이어진다. 일부 투자자와 머스크가 보유한 주식의 보호예수는 2027년 중반까지 유지되지만 단계적인 매물 출회가 주가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기업가치도 부담 요인이다. 스페이스X는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주가는 매출의 약 7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앤스로픽과 알파벳에 제공하는 연산 용량 임대 사업이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주가에는 상당한 미래 성장 기대가 반영돼 있다.

막대한 자금 수요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모건스탠리는 스페이스X가 2035년까지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내지 못하고 그 과정에서 약 7000억달러(약 1000조원)의 자금을 소진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앞으로도 부채시장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해 주가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

스페이스X 주가가 2027년 중반까지 225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성장 기대보다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수급과 높은 기업가치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