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머스크 "메모리가 AI 병목"… 스마트폰 값도 더 오른다

글로벌이코노믹

머스크 "메모리가 AI 병목"… 스마트폰 값도 더 오른다

월가 투자은행 6곳 SK하이닉스 매수 개시… 피크아웃 공포 하루 만에 되돌려
옴디아, 2026년 세계 반도체 매출 94.1% 증가 전망… 메모리가 절반 넘어
공급 병목 2027년까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값 인상은 이미 시작
월가 투자은행 6곳이 SK하이닉스 기업분석을 동시에 시작하며 매수 의견을 냈고, 피크아웃 공포에 눌렸던 메모리 반도체 주가는 하루 만에 방향을 되돌렸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월가 투자은행 6곳이 SK하이닉스 기업분석을 동시에 시작하며 매수 의견을 냈고, 피크아웃 공포에 눌렸던 메모리 반도체 주가는 하루 만에 방향을 되돌렸다. 이미지=제미나이3

월가 투자은행 6곳이 지난 4(현지시각) SK하이닉스 기업분석을 동시에 시작하며 매수 의견을 냈고, 피크아웃 공포에 눌렸던 메모리 반도체 주가는 하루 만에 방향을 되돌렸다.

로이터는 같은 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선도 지위를 근거로 들었다고 전했고, SK하이닉스 주가는 55.77% 올랐다.

피크아웃 공포를 누른 쪽은 공급 데이터다


메모리 값 상승세가 곧 꺾인다는 우려는 최근 몇 주 동안 주가를 끌어내렸다.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수치가 이번 주 들어 잇따라 나왔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는 4일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의 제약 요소는 메모리"라고 말했다. 한국경제는 5일 머스크가 생산은 해마다 20% 느는 반면 수요는 200% 넘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같은 매체는 중국 화창베이의 D램 현물가격이 1주일 새 14% 올랐다고 덧붙였다. 캔터피츠제럴드는 D램과 낸드 공급 부족이 최소 2029년까지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옴디아는 매출의 절반을 메모리가 가져간다고 봤다


옴디아는 지난달 30(현지시각) 2026년 세계 반도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94.1%로 올렸다. 메모리 반도체가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다는 계산이다.

병목은 HBM과 첨단 패키징, 미세 공정 세 곳에서 동시에 나타난다. 옴디아는 이 상태가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HBM을 대량 양산하는 회사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뿐이다. TSMC 전용 패키징 라인은 이미 완전 가동 상태다. TSMC 2나노 공정 물량은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애플이 대부분 선점했다.

값이 오르는 쪽은 스마트폰과 PC


D램 업체들이 HBM 같은 고마진 제품을 먼저 채우면서 범용 메모리 가격과 납기는 출렁인다. 자동차·산업용 전자도 패키징과 메모리를 놓고 AI와 경쟁한다.

옴디아는 CPU와 시스템온칩(SOC)의 출시가 늦어지거나 판매가격이 오른다고 봤다. 스마트폰 가격 인상은 20254분기에 시작됐다. 지금은 프리미엄 등급에서 인상 폭이 더 커졌다.

컴퓨팅·데이터 저장 부문 매출은 올해 150% 넘게 늘어난다. 규모로는 1조 달러(1422조 원)에 다가선다.

반대 신호도 있다. 트렌드포스는 731일 갱신한 D램 계약가격 자료에서 PCD램 분기 계약가격이 오름세를 잇되 상승 폭은 좁혀졌다고 밝혔다. 구매자 저항이 커지고 노트북 출하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옴디아 수치는 단일 기관 추정치다. 94.1%에는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함께 들어 있다.

호황의 지속 여부를 가를 지표는 세 가지다. 첫째 D램 고정거래가격의 상승 폭, 둘째 TSMC 첨단 패키징 증설 발표 시점, 셋째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이다.

메모리 회사의 매출이 늘어난 만큼 소비자가 사는 기기의 값도 오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